'배터리 리콜 사태' 겪은 LG에너지솔루션, IPO시장 '최대어(最大魚)'로 다시 뛴다

【 앵커멘트 】
완성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배터리 리콜 사태로 IPO를 한 차례 미뤘던 LG에너지솔루션이 다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상장을 통해 세계 최고의 2차전지 제조업체가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LG화학의 배터리 부문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금융위원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습니다.

상장 목표 시기는 내년 1월 말로 이번 공모를 통해 전체 발행주식 수의 18.16%인 4천250만 주를 공모합니다.

발행주식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이 신주 3천400만 주를 발행하고,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 지분 중 일부인 850만 주를 구주매출로 내놓습니다.

희망 공모가는 25만7천 원에서 최대 30만 원으로, 상장 이후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70조2천억 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이어 코스피 시장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오창 공장 생산능력 확대와 북미·유럽·중국 등 해외 생산기지 생산능력 확대 등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앞서 LG그룹은 지난 달 권영수 부회장을 LG에너지솔루션의 최고경영자(CEO)에 임명했습니다.

권 부회장은 지난 2012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을 맡아 취임 2년 만에 차량용 배터리 분야 점유율 1위를 달성한 인물입니다.

권 부회장은 이번 IPO를 통해 "2차전지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품질과 경쟁력을 갖춘 배터리 연구개발로 세계 최고의 2차전지 제조업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번 상장에 대해 증권 업계는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 가치가 회사 측의 예상보다도 더 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현수 /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 "중국 셀 메이커들에 대비해서 멀티플(배수) 디스카운트를 절반 정도 줬을 때, 20배 정도 부여한다고 하면 (LG에너지솔루션이) 100조 가치는 충분히 받을 수가 있죠. 그래서 상장 이후에 일단 100조 원 까지는 충분히 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서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 '볼트'의 배터리 리콜이라는 악재를 딛고 다시 한 번 증시 입성에 도전한 LG에너지솔루션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 pridehot@m.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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