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구현모 대표가 이끄는 KT가 이동통신 3사중 유일하게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라 언택트 열풍이 불면서 경쟁 이통업체들은 실적 개선을 이루고 있는데 구현모호의 KT는 '나홀로' 추락한 성적표를 오늘(6일) 받은건데요.
더욱이 어닝쇼크급 실적 악화를 덮기 위해 구현모 대표가 특명을 내린 듯이 오늘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발표했지만 증시는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갈수록 쌓이는 인건비 부담에도 생색내기에 급급한 구현모대표가 부른 '화(禍)'라는 평가 일색인데요.
경쟁업체와 달리 신사업발굴에도 뒤쳐져 있는 KT가 구현모 대표의 임기 중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왕성호기자입니다.
【 기자 】
12년 만에 정통 KT맨을 수장으로 맞이하며 구현모호 1년차를 보내고 있는 KT가 경쟁사들의 호실적 속에 '어닝쇼크'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가 일상화되면서 이동통신사들의 성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구현모호는 갈 길을 잃은 모습입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5G 가입자 증가로 인해 안정적인 수익을 바탕으로 신사업에서 일정 부분 성과를 기록하며 '어닝서프라이즈' 기록한 것과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각각 19.7%, 60.6% 증가하며 3615억과 2512억원 기록했습니다.
반면 KT는 영업이익이 전 동기 대비 6.4% 감소하며 292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KT 측은 일회성 비용의 증가로 3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KT 관계자
- "이번 3분기에는 투자 비용도 많이 집행을 했고 그리고 2분기에 하던 임단협도 3분기에 반영이 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
KT는 실적 발표와 함께 주가 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3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발표했습니다.
2019년 계속해서 하락을 보였던 주가는 올해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연초 26,000원 선에서 거래되던 주가도 하락이 지속되며 오늘시장에선 보합을 기록하며 22,90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올해 초 구현모 대표 취임 직후 주주 환원 강화를 강하게 외치며 시장 달래기에 나서고 있지만 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무선사업의 영업이익 감소를 만회할 새성장사업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있는 KT.
경쟁자가 늘어가고 있는 통신 시장에서 '탈통신'을 통해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왕성호입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