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상황 속 도쿄올림픽 강행…'도쿄올림픽 간소화 방안 윤곽'

[사진=연합뉴스]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내년 7월로 1년 연기된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강행하는 방향을 추진중인데 가운데 개최 비용을 줄이기 위한 대회 간소화 방안의 윤곽이 드러났습니다.

오늘(25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대회조직위원회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총 52개 항목에서 경비를 줄이는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대회조직위는 이날 IOC 조정위원회와의 합의를 거쳐 구체적인 비용 절감 효과를 분석할 예정입니다.

조직위가 마련한 간소화 방안은 대회 관계자 감축 및 내빈 서비스 합리화, 경기장 시설·교통 편의 조정, 이벤트 등 최소화 등 크게 3개 영역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우선 대회조직위는 국제경기연맹과 각국 올림픽위원회(NOC) 등에 선수를 제외한 대회 관계자의 감축을 요청해 이들의 참가 규모가 애초 계획에서 10~15% 줄어들 전망입니다.

올림픽에 맞춰 개최하는 IOC 총회의 개회식은 열지 않기로 했으며 개·폐회식 초청 대상은 애초 예정했던 것보다 약 20% 줄입니다.

전용 라운지에서 IOC 내빈들에게 제공하는 음식 메뉴를 간소화하고, 개막 직전에 IOC 위원을 환영하는 행사는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또 선수촌에서의 청소 서비스를 줄이기로 했으며 경기장 내의 가설 공간을 축소하고, 조명시설도 최대한 억제합니다.

이 밖에 경기장을 꾸미는 장식을 30~40% 줄이고, 경기 중에 스모크(연막) 등을 사용하는 화려한 장면은 연출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그러나 일본 내의 성화봉송은 원래 계획대로 121일간 진행하되, 운영 인력과 관계 차량을줄이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지난 23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전화 회담을 열고, 내년으로 연기한 도쿄올림픽을 개최하는데 서로 협력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은 각각 내년 7월 23일, 8월 24일 개막합니다.

대회조직위는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경기시설 재계약과 인건비 증가 등으로 추가 부담할 비용이 총 3천억엔(약 3조3천억엔)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권영하 인턴기자 / youngha@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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