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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힐(Roy Hill)광산에서 채굴된 철광석이 현지 야드에 적치되는 모습. |
포스코가 호주 로이힐 광산에 투자한 지 10년 만에 첫 배당금을 받습니다.
포스코는 로이힐 홀딩스 이사진이 회사의 재무 건전성 향상과 견조한 수익 실현을 근거로 배당을 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배당액은 총 4억7천500만 호주 달러(약 4천36억 원)로, 이 가운데 포스코는 보유 지분 12.5%에 해당하는 약 500억 원을 내달 중 지급받습니다.
로이힐 홀딩스는 호주 서북부 필바라 지역에 있는 로이힐 광산을 개발하기 위해 설립된 법인입니다.
로이힐 광산은 호주 최대의 단일 광산으로 철광석 매장량은 23억톤(t)에 달합니다.
로이힐 홀딩스가 수출하는 철광석은 연간 5천500만t 규모로, 세계 5위급에 해당합니다.
포스코는 지난 2010년 철광석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로이힐 홀딩스와 광산 개발을 위한 협력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후 2016년 600만t의 철광석 조달을 시작으로 현재는 한해 소요량의 26%에 해당하는 1천500만t 규모의 철광석을 공급받고 있습니다.
로이힐 홀딩스 경영실적은 2017년 상업 생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뒤 빠르게 개선돼 올해 6월 회계 기준으로 영업이익 규모는 32억 호주 달러에 달합니다.
이에 따라 포스코의 지분법 이익도 생산 초기인 2016년 120억 원대에서 지난해 1천500억 원대로 늘어났습니다.
포스코 측은 "로이힐 홀딩스의 대규모 배당은 항간의 우려를 불식시켰을 뿐만아니라 사업이 본 궤도에 올라섰음을 의미한다"면서 "재무 건전성도 크게 개선돼 앞으로도 배당을 계속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 신민호 인턴기자 / mino@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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