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한국천주교 첫 세례자 '이승훈 역사공원' 조성…2022년 6월 준공

인천시-천주교 인천교구 업무협약

[인천=매일경제TV] 한국천주교 첫 세례자인 이승훈을 기리기 위한 역사공원이 인천에 조성됩니다.

인천시와 천주교 인천교구는 9일 이승훈 역사공원 조성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남동구 장수동 산135번지 이승훈 묘역 일대 4만5792㎡ 부지에 이승훈 역사공원과 천주교 역사문화체험관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인천시와 인천교구는 2018년 4월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도시공원위원회 심의와 조성계획 결정 고시 등의 절차를 밟았습니다. 이번 협약에는 양측의 역할 분담과 재정 분담 방안이 포함됩니다.

협약에 따라 인천시는 96억원의 예산을 들여 역사공원을 조성하고, 천주교 인천교구는 48억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1층, 전체 넓이 1630㎡ 규모의 천주교 역사문화체험관을 건립할 계획입니다.

이달 중 토지 보상을 시작해 내년 상반기 체험관 착공하고, 2022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1756년 태어난 이승훈 베드로는 1784년 중국 베이징에서 선교사에게 세례를 받아 국내 천주교 최초의 영세자로 귀국한 뒤 많은 사람에게 세례를 해 주다가 1801년 신유박해 때 순교했습니다.

그의 행보로 한국천주교회는 외국 선교사가 아닌 자발적으로 시작된 세계 유일의 교회가 됐습니다.

한편 인천시는 남동구 장수동에 있는 이승훈 묘역을 2011년 시 지정 기념물 제63호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승훈 역사공원과 역사문화체험관이 조성되면 국내외 대표 순례성지로 주목받고 시민들을 위한 역사문화체험공간이 될 것"이라며 기대했습니다.

[백소민 기자 / mkbsm@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