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M&A 무산 11일 결론…기안기금 투입 등 플랜B 가동 임박

【 앵커멘트 】
사실상 무산된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한 최종 결론이 곧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도 M&A 무산과 관련해 아시아나에 대한 지원 방안 논의를 본격화할 전망인데요.
2조 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 투입 등 이른바 '플랜B'에 대한 방안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이 사실상 결렬됐습니다.

정부는 오는 11일 산업경쟁력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인수가 불발된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지원 방식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도자인 금호산업의 계약 해지 통보와 공시도 시장 충격을 감안해 같은 날 장 마감 후 이뤄질 전망입니다.

인수 무산 발표 후 남은 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아시아나에 대한 경영 정상화 시도.

앞서 채권단은 M&A가 무산될 경우 기간산업안정기금을 투입해 경영 정상화를 할 것이라는 플랜B를 밝혀왔습니다.

채권단은 이미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아시아나에 3조3천억 원을 지원했는데, 플랜B가 가동되면 올해 말까지 2조 원이 추가로 지원될 전망입니다.

기간산업안정기금 투입을 비롯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허희영 / 항공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다른 항공사보다 먼저 경영 부실화에 빠진 이유가 있을 텐데 채권단 관리 체제로 가지만 부실화에 빠진 원인을 진단해야 합니다. 구조조정은 뒤따르게 되는 문제라서…. 정부 기안기금이 들어갈 때는 해고 금지라던지 등 (조건이) 붙을 겁니다. 그래서 구조조정을 하더라도 단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채권단은 아시아나의 경영을 정상화에 올려놓은 뒤 향후 재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M&A가 최종 무산되면 계약금 2천5백억 원에 대한 채권단과 HDC현산간 법적 공방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어서 향후 소송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