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음료시장 이끈 '탄산'의 힘…사이다·콜라·탄산수 매출 '급증'

상반기 탄산 관련 음료의 매출이 급증하며 음료 시장 성장세를 이끈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야외 활동 감소 등에도 불구하고 톡 쏘는 청량감을 가진 사이다, 콜라, 탄산수, 에너지음료 등 탄산음료가 일제히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대표적인 탄산음료로 손꼽히는 사이다와 콜라의 올해 상반기 국내 시장 매출은 각 1천510억 원, 2천712억 원으로 전년대비 약 4%, 12% 성장했습니다.

또한, 탄산을 포함한 탄산수와 에너지음료 매출도 각 494억 원, 1천184억 원으로 전년대비 약 9%, 10% 증가했습니다.

주스 등 다른 음료 카테고리의 매출이 한자릿 수 감소세를 보이는 것과 비교하면 돋보이는 성과입니다.

성장하는 음료 제품군의 공통점은 바로 탄산입니다.

탄산음료는 특유의 짜릿한 청량감이 다른 음료로 대체될 수 없고, 마시는 즉시 속을 뻥 뚫어주는 시원함은 스트레스 해소에도 제격입니다.

배달 음식의 수요 증가에 따라 대표 배달 음식인 치킨, 피자, 족발 등이 탄산음료와 궁합이 좋은 것도 매출 상승에 도움을 줬습니다.

음료 전문점에서 탄산음료를 대체 할 수 있는 제품이 흔치 않고, 기능성 음료 등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도 경기 불황에 소비자에게 호감도가 높은 편입니다.

또한, 식품업계에서 복숭아, 금귤 등 다양한 과즙을 활용한 탄산음료를 선보이며 제품을 확대해 나가는 것도 시장 성장의 비결입니다.

롯데칠성음료는 탄산음료의 성장세를 견인하고 시장 붐업 조성을 위해 마케팅 강화 및 제품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사이다 1등 브랜드 칠성사이다는 올해 출시 70주년을 맞아 글로벌 슈퍼스타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캐스팅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펩시콜라는 우리 문화유산인 한글, 풍물놀이 등의 이미지를 담은 '대한민국 컬처 에디션'을 선보였습니다.

탄산수 1등 브랜드 '트레비'는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300mL 부터 1.2L까지 용량을 다변화했으며, '핫식스'는 용량과 칼로리를 차별화한 '더 킹' 제품의 라인업 확대에 나섰습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음료 시장을 이끈 탄산이 들어간 음료의 인기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탄산을 활용한 음료 제품군 확대를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이유진 기자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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