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침체와 수입 브랜드 공세로 인해 막다른 길에 몰린 국내 상용차 업계에 구조조정이 현실화 되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자일대우는 지난달 31일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에 근로자 386명에 대한 해고신고서를 제출했습니다.

자일대우는 앞서 6월 말과 8월 말 두 차례에 걸쳐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고, 7~8월 두 달간 울산공장 문을 닫았습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부산양산지부 대우버스지회 관계자는 "지난 6~7월 울산공장 신규 수주 물량이 제로(0)인 데다 8월에는 관계사인 자일대우자판이 일부 휴업하면서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북 지역 향토기업인 타타대우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20여 년 만에 희망퇴직에 돌입했습니다.

자일대우와 타타대우의 연쇄 구조조정은 국내 상용차 시장 침체와 수입 상용차 브랜드 공세에서 비롯됐습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버스와 트럭, 특장차 등 상용차 국내외 판매량은 17만286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2% 감소했습니다.

업계 1위인 현대차는 판매 실적이 21.3% 급감했고 자일대우와 타타대우도 나란히 판매량이 각각 29.9%, 16.3% 줄었습니다.

[ 왕성호 기자 / wsh0927@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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