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준 의장 "미 경제에 장기간 '저금리' 필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사진-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 수장이 장기간 저금리 유지의 필요성을 시사했습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현지시간으로 4일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낮은 금리가 미국 경제에 오랜 기간 동안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 공영라디오 NPR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저금리 기조'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연준은 지난 3월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제로' 수준인 0.00~0.25%로 내렸습니다.

이후 지난달엔 '평균물가안정목표제'를 도입해 장기 저금리 시대의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이는 물가가 목표치인 2%를 일정 기간 웃돌아도 용인할 수 있다는 방침으로,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선제적 금리 인상 기조를 포기한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한편 파월 의장은 미국의 8월 실업률이 8.4%로 내려가고 비농업 일자리가 137만개 늘어났다는 노동부 발표와 관련해, 고용 측면에서 "상당한 향상"이 있었다며 "5월과 6월까지는 적은 수의 노동자만 일자리를 되찾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그는 여전히 코로나19 대유행 전보다 일자리가 1천100만개 적고, 영구 해고 비율이 증가했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경제의 일부 부문은 회복에 시간이 더 오래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