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바꿔놓은 은행 채용시장…'언택트' 인터넷은행은 '채용 활활' 시중은행은 '채용 전무(全無)'

【 앵커 】
'코로나19'가 하반기에도 좀처럼 수그러들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언택트(비대면)' 생활이 일상화됐습니다.
이 같은 '언택트' 세상에서 은행 채용시장이 확 바뀌었습니다.
예년만 해도 대규모 인력 확충에 나섰던 시중은행들이 채용보다도 오히려 인력 구조조정에 골머리를 썩는 분위기가 역력한데요.
반면 인터넷은행들은 언택트 영업의 경쟁력을 보다 높이기 위해 인력 충원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예린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최대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의 채용 공고입니다.

오는 5일부터 20개 직무에서 인원을 뽑는다고 나와있습니다.

▶ 인터뷰 : 설샛별 / 카카오뱅크 매니저
- "iOS, 클라우드 플랫폼, 금융 IT, 빅데이터 분석 등 총 20개 분야에서 두 자릿수의 직원을 채용할 계획입니다. 1·2차 면접을 하루에 진행할 예정입니다."

카카오뱅크의 직원 규모는 지난 6월 기준으로 1년 새 25%나 늘었습니다.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얼어붙은 은행권 채용 시장에서 인터넷은행은 끄떡없는 모양새입니다.

토스도 지난 월요일 신입과 경력직 채용 공고를 냈습니다.

▶ 인터뷰 : 김진호 / 비바리퍼블리카 커뮤니케이션 매니저
- "각 계열사에서 전체 156개의 포지션이 채용 중에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 약 200여 명의 인재를 채용했고요. 현재 인원은 600여 명이고, 연말까지 1천 명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케이뱅크도 지난 6월부터 25여 개 포지션에서 공고를 진행해 왔으며, 현재 4개 포지션에서 접수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대형 시중은행들의 채용은 깜깜무소식.

지난 상반기 공개채용이 이뤄진 곳은 NH농협은행과 IBK기업은행뿐이었습니다.

올해 공개채용으로 뽑힌 시중은행 인력은 530명으로, 지난 한 해 채용 인원의 20%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은행들은 상반기뿐 아니라 하반기에도 별다른 채용 일정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얼어붙은 은행 채용 시장, 인터넷은행이 수시로 공고를 내고 있지만 멈춰버린 시중은행의 채용 풀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이예린입니다.

[ 이예린 기자 / yr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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