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온천센터' 코로나19 확진 女 세신사…접촉자 1천 500명

[부산=매일경제TV] 부산시 해운대 대형 온천시설에서 일하는 여성 세신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해당 확진자(부산 277번)의 접촉자 수가 많게는 1천5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보여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오늘(28일) "어제(27일) 확진된 부산 277번 확진자는 해운대구 소재 대형 온천센터에서 일하는 여성 세신사"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확진자는 지난 15일 전남 순천에서 열린 가족모임에서 서울 성북구 확진자와 접촉하면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가족 5명 중 1명 입니다.

해당 환자는 지난 18일부터 경미한 증상을 겪었지만, 이후에도 일주일을 더 출근했고 하루에 8~9시간 동안 근무했습니다.

시 보건당국은 277번 확진자의 첫 증상발현 일을 지난 18일로 잡고 그가 바이러스 전파력을 지닌 채 목욕탕에 머문 시기(16∼17일 오후 4시∼자정, 19∼24일 오전 7시∼오후 4시, 25일 오전 7시∼자정)를 공개한 뒤 동선이 겹치는 사람은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문제는 해당 온천센터가 회원 수만 1,500명에 달할 뿐 아니라 관광객도 많이 들르는 곳이란 점입니다.

특히 방문자 명단이 부산지역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지난 21일부터 작성돼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 동안 해당 세신사와 접촉한 사람이 누군지 알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부산시는 "목욕탕 내는 온도가 높아 호흡수가 많아지는데다 마스크를 쓰지 못한 채 비말이 쉽게 튈 수 있는 환경이라 감염력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부산시는 목욕탕에서 다수 확진자가 나오자 29일 0시를 기해 관내 목욕장 819곳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리고 어제 오후 8시까지 해운대구 보건소는 해당 온천센터 방문자 600여 명을 검사했습니다.

[ 디지털뉴스팀 / mkksh@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