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생명이 지급여력비율 325%를 넘기며 업계 10위권에 진입했습니다.

DGB생명보험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지급여력비율(RBC, Risk-Based Capital ratio)이 325.25%를 기록했다고 지난 30일 밝혔습니다.

RBC 비율은 보험사 자본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합니다.

금융감독원은 이 수치를 150% 이상으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DGB생명의 RBC 비율은 3개월 새 138%포인트 올랐습니다.

이는 지난 5월 말 4조 원 규모의 만기보유증권을 모두 매도가능증권으로 재분류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이렇게 되면 만기보유증권을 매입했을 당시의 금리와 현재의 금리 차에 따라 평가손익이 나오게 됩니다.

매입금리보다 시장금리가 낮아지면 평가이익이 발생하는 원리입니다.

현재 저금리 기조에서 평가이익이 대거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DGB생명의 RBC 비율은 업계 10위권 안으로 진입하게 됐습니다.

국내 24개 생보사들의 RBC 비율은 지난 1분기 기준으로 평균 281%입니다.

RBC 비율이 대폭 오르면서 DGB생명은 오는 2023년 시행 예정인 IFRS17에 대비해 자산·부채관리 전략을 완성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대체투자와 해외채권 비중을 확대하면서 투자수익을 확대하겠다고 전했습니다.

DGB생명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향후 2~3년간의 사업환경이나 ALM을 감안해 자산 재분류를 통해 RBC비율을 업계 평균 이상으로 높였다"고 말했습니다.

[ 이예린 기자 / yr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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