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스 운영 기숙학원서 ‘140여명 식중독’ 의심…급식업체 공개 ‘쉬쉬

회사 측 “급식업체 굳이 알려줄 필요 없을 것 같다”
이투스 전국 13개 지점 중 용인·이천 대입학원 등 3곳 동일 급식업체
매경TV 취재 결과, 급식 계약 ‘용인 소재 T업체’로 확인
이천시 보건소가 지난 16일 식중독 의심을 보인 이천 K기숙학원에 대해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사진 = 이천시보건소 제공)

[이천=매일경제TV] 유명 입시교육 업체 이투스가 운영하는 입시학원에서 이달에만 140여 명의 식중독 의심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회사 측은 이런 상황에서도 ‘급식업체 감싸기’에만 치중해 논란이 예상됩니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이투스에서 운영하는 경기 이천 입시학원에서 이달 중순쯤 70여명의 학원생이 식중독 의심을 보인 데 이어 27일에는 용인 기숙학원 학원생 70여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투스는 두 군데 기숙학원이 같은 급식업체에 운영을 맡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매일경제TV 취재결과, 이투스는 전국 13개 지점 중 용인시와 이천시를 포함한 3곳이 동일한 업체에 급식을 맡기고 있습니다. 해당 급식업체는 직원 30여 명으로 운영되는 용인의 T업체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이천 기숙학원은 지난 14일 저녁에 제공된 음식(치킨)이 식중독의 발병 원인으로 추정하고 이천시보건소에 성분 분석 의뢰를 맡겼습니다.

결과는 이달 말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만일 조리된 음식에서 식중독 원인이 밝혀지면 급식업체 관리부실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투스 측은 논란이 확산될 것을 우려해 ‘쉬쉬’하는 분위기입니다. 이투스는 해당 급식업체 이름은 물론, 계약체결 시기 등에 대해서 알려줄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투스 홍보팀 관계자는 “보건소에 이미 다 보고가 된 것이고, 언제부터 (외부 급식업체와) 계약했는지 굳이 알려드릴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일축했습니다.

다만, 기숙학원은 음식에 문제가 있다고 밝혀지면 보건소의 지침 이행은 물론 급식업체와의 계약해지 고려 등 추후 대처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번 주부터 관내 기숙학원을 중심으로 급식시설 위생 상태 등 전반적인 현장 점검에 나설 방침입니다.

[김태진 기자 / mkktj@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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