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정부 "2분기 순수출 타격, 금융위기와 비슷…3분기 반등 가능"

【 앵커 】
2분기 국내 경제성장률이 -3.3%로 뒷걸음질치며 2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럼에도 정부는 코로나19 완화 등 경제성장 을 저해하는 요인이 해소될 경우 3분기부터 경기가 반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는데요.
자세한 소식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유진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 】
정부가 2분기 경제상황에 대해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고요.

【 기자 】
네, 정부가 2분기 경제성장률이 직전 분기 대비 -3.3%로 떨어진 것과 관련해 낙관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정부는 순수출이 2분기 성장률을 크게 끌어내렸으나 코로나19 완화 등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 해소될 경우 3분기부터 경기가 반등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오늘(23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11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2분기 경제상황 평가·대응방향'에 관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기재부는 "2분기 성장 부진은 급격한 수출 감소 때문"이라며 "순수출의 성장 기여 폭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충격을 상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2분기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4.1%포인트로 2009년 2분기(-3.5%포인트) 이후 11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순수출이 한국의 성장률을 4%포인트 넘게 위축시킨 셈입니다.

반면 2분기 내수의 성장기여도는 0.7%포인트로 나타났습니다.

기재부는 "내수는 2분기에는 성장에 플러스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수출은 극심한 세계 경제 침체 영향에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반등이 예상되는 3분기에는 무엇보다 반등 폭이 관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추가경정예산, 한국판 뉴딜 등 정책효과와 맞물려 코로나19가 진정된다면 중국과 유사한 경로로 상당 부분 경기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중국은 지난 1분기 전 분기 대비 -9.8% 역성장했으나 2분기 11.5% 성장하며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기재부는 "중국은 1분기 코로나19 영향을 집중적으로 받은 다음 2분기 반등했다"며 "한국은 1분기 말∼2분기에 영향이 집중된 만큼 3분기에는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 앵커멘트 】
정부의 이같은 낙관론에 대해서 경제전문가들의 전망은 어떤가요.

【 기자 】
전문가들은 정부의 경기 회복 자신감에도 코로나 이전 수준의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수출 외 기업 투자나 내수 소비 모두 좋지 않아 지지부진한 경제상황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어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상태에선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하는 정상화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 경제가 선전하고 있다고 해서 우리 수출이 하반기 큰 회복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인교 인하대 교수는 "미국, 유럽 등 수출 경로가 막히면서 우리나라 수출이 플러스 될 정도로 좋아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올해 성장률이 최악의 경우 -2%까지도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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