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해 주식시장에 공모 리츠들이 속속 등장하며 한차례 '리츠 열풍'이 불었죠
하지만 배당이나 주가 등 공모 리츠들의 성적이 부진했던 것도 사실인데요.
그렇더라도 0%대 저금리 시대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돈'들에겐 리츠가 상당히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올 하반기에는 주유소 용지부터 해외 빌딩까지 다양한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리츠 9곳이 잇따라 증시 입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공모금액만 2조원을 훌쩍 넘어서는 수준인데요.
올 하반기 증시로 몰려올 리츠의 매력을 송복규기자가 점검해봤습니다.
【 기자 】
지난해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등장한 공모 리츠.
하지만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배당수익률은 당초 목표치보다 낮았고, 주가도 요동쳤습니다.
그동안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한 리츠들이 국내 리테일과 오피스에 한정돼 있다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코로나19가 지역사회로 확산하면서, 우리나라의 경기침체가 지속돼 국내 기초자산들을 운용하는 데 차질이 생긴 겁니다.
상황이 이렇자 다양한 형태의 기초자산을 매입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현재 상장이 예정된 제이알글로벌리츠는 해외로 눈을 돌려 벨기에 정부가 임차한 브뤼셀 '파이낸스 빌딩'을 기초자산으로 합니다.
▶ 인터뷰 : 김관영 / 제이알글로벌리츠 대표이사
- "공모로 조성된 자금은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파이낸스 타워'에 투자하게 됩니다. 이 타워는 벨기에 정부가 임차한 건물입니다. 임차인이 벨기에 국가 정부이고 향후 15년동안 임차가 확정됐습니다."
이와 함께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는 주유소 187곳을 인수해 상장을 추진 중입니다.
이렇게 상장을 추진하는 리츠는 올해 하반기에만 9개.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 원에 그쳤던 리츠의 시가총액은 3조 원 규모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상장을 노리는 리츠 외에도 인프라 등을 겨냥한 다양한 리츠가 등장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홍춘욱 / EAR리서치 대표
- "리츠는 특정 산업에 편중되면 안 됩니다. 지난해에 상장된 것이 다 리테일이었고…미국의 상장된 리츠ETF들 보면 산업이 다양합니다. 구색을 다양하고 만들고 고민을 많이 해야지…"
국내 공모 리츠가 지난해 부진을 딛고 또 다시 흥행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송복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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