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폼페이오, 북미정상회담 선긋기…"비핵화 진전 안 되면 회담 없을 듯"

【 앵커 】
미국이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는 선제조건으로 '북한 비핵화의 진정한 진전'을 요구했는데요.
대선 전에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은 낮아보입니다.
자세한 소식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예린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 】
폼페이오 장관이 북미정상회담 관련한 선제조건을 내세웠다고요?

【 기자 】
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현지시간으로 15일 추가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려면 비핵화 협상의 '진정한 진전'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그동안 11월 대선 전 대형 이벤트를 뜻하는 이른바 '10월의 서프라이즈'로 3차 정상회담이 거론됐는데요.

폼페이오가 이에 대해 알맹이 없이 보여주기식 회담은 하지 않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주관한 대담에서 "진정한 진전을 이룰 수 있다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믿을 경우에만 정상회담에 관여하기를 원한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후 뉴욕이코노미클럽과 대담에서는 대선 전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지금 7월이다.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10일 내놓은 담화에 대한 반응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당시 김 제1부부장은 협상 틀을 '비핵화 조치 대 제재 해제'에서 '적대시 정책 철회 대 북미협상 재개'로 바꿔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습니다.

'적대시 정책 철회'는 한미연합훈련의 중단이나 북미 수교, 평화협정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미국 입장에서는 북한에 상응 조치로 줄 수 있는 협상 카드를 미리 포기하라는 말로도 들릴 수 있습니다.

이는 미국으로서 받아들이기 힘든 것으로 평가됩니다.

따라서 폼페이오 장관이 '진정한 진전'을 언급하고 대선 전 회담 가능성을 낮게 본다는 식으로 발언한 것은 무리한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겠습니다.

【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트위터에서 유명인들의 공식 계정이 해킹되는 사상 초유의 해킹 사건이 일어났다고요?

【 기자 】
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미국 민주당의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등 유명 인사들의 트위터 계정이 대거 해킹당했습니다.

이 외에도 우버와 애플, 테슬라 등의 공식 트위터, 가상화폐 거래기관의 여러 계정도 함께 뚫렸습니다.

해킹된 계정의 숫자는 아직 정확한 집계가 이뤄지지 않았고요.

전 세계적인 유명 인사들의 트위터 계정이 동시에 해킹당한 것은 초유의 일로, 그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AP통신 등은 현지시간으로 15일 정체가 확인되지 않은 해커의 공격으로 비트코인 송금을 요구하는 사기 글이 트위터 계정에 한꺼번에 올라왔다고 보도했습니다.

트위터는 해킹 사건이 발생한 지 1시간이 지난 뒤 명백한 해킹으로 보인다는 첫 입장을 내놓고 해킹 피해를 본 계정의 메시지 게시 기능을 차단했습니다.

또 해킹 사건을 해결하는 동안 "사용자들이 트윗할 수 없고, 비밀번호 재설정을 못 할 수도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해킹을 당한 트위터 주가는 장외 거래에서 5%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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