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로나19 사태로 오프라인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온라인 뷰티 플랫폼이 인기를 끌고 있는 모습인데요.
온라인 뷰티 쇼핑 거래액이 12조원을 넘어서면서 신세계 같은 대기업들도 플랫폼 구축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중소업체부터 명품 화장품 브랜드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화장품을 한 곳에서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뷰티 쇼핑 플랫폼입니다.
백화점 브랜드뿐만 아니라 최근 젊은층에서 인기가 높은 신생 브랜드들도 비교해 구매가 가능한 점이 특징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오프라인 소비가 움츠러들면서 이 같은 온라인몰을 통해 화장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점점 더 늘고 있습니다.
이미 국내 화장품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12조3천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여기에 유튜브 인플루언서와 SNS 등 입소문 마케팅이 점점 더 확대되면서 더 이상 화장품 업계에선 '써보고 산다'는 공식이 통하지 않는 분위기가 형성됐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굵직한 기업들도 하나 둘 온라인 플랫폼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은 기존 화장품 매장 시코르의 공식 온라인몰인 '시코르닷컴'을 선보였습니다.
▶ 인터뷰 : 최예슬 / 신세계백화점 과장
- "미래 시코르 마니아로 성장할 수 있는 MZ 세대(밀레니얼+Z세대)들을 공략하기 위해 시코르 온라인 몰을 오픈하게 됐고요. 최근 비대면 쇼핑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온라인몰을 통해 그 영역을 확장하고자…"
신세계백화점은 이미 지난해 10월부터 S
SG닷컴에 '시코르 전문관 탭' 등을 운영하며 온라인 강화에 힘써왔습니다.
준비 기간만 1년, 주 이용층인 20~30대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피부 타입과 고민에 맞춰 제품을 소개해주는 '콘텐츠 커머스' 기능과 제품 후기와 정보 등을 나눌 수 있는 '뷰티 커뮤니티 기능'도 더했습니다.
이미 온라인몰을 운영 중인 CJ올리브네트웍스의 올리브영과 롯데의 롭스도 추가 개편 등 온라인몰 경쟁력 강화에 나선 상황.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문화 확산이 기업들의 온라인몰 확장을 더욱 앞당겼다고 분석합니다.
▶ 인터뷰 : 신혜영 /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 "디지털 컨슈머를 대상으로 겨냥한 것 맞긴 한데, 코로나19 때문에 가속화해서 빨리 (온라인화)한다는 거죠. 자사몰을 갑자기 만드는 데도 있고, 기존 온라인몰의 홍보 방안을 강화하는 경우도 있고. 홍콩 AS 왓슨(AS Watson) 같은 경우 갑자기 온라인몰 투자를 늘리겠다고 발표하고 그랬거든요."
국내뿐 아니라 중국과 미국에서도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은 온라인 뷰티 플랫폼.
더 이상 새로운 트렌드가 아닌 일반적인 소비 형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이유진 기자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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