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 휩쓴 에그샌드위치, 한국인 입맛도 사로잡나…캘리포니아 명물 '에그슬럿' 韓 상륙

【 앵커멘트 】
미국 서부의 캘리포니아주(州)는 품고 있는 태평양만큼이나 유명한 먹거리가 있죠.
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바로 에그샌드위치입니다.
캘리포니아의 명물 샌드위치 브랜드인 '에그슬럿'이 한국인들의 입맛까지 사로잡기 위해 국내 시장에 상륙했습니다.
국내 대표 종합식품기업인 SPC그룹이 에그슬럿과 독점계약을 맺고 서울 코엑스에 에그슬럿 국내 1호점을 낸 것인데요.

에그슬럿이 한국인들까지 매료시킬 수 있을지 이유진 기자가 문을 연 에그슬럿 1호점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해외에서 입소문을 타고 이름을 알린 미국의 '에그슬럿'이 드디어 국내에 상륙했습니다.

미 캘리포니아에서나 볼 수 있던 에그슬럿을 맛보기 위해 현장에는 이른 오전부터 300여명의 인파가 모였습니다.

▶ 인터뷰 : 전주영 / 인천
- "오전 6시 15분쯤부터 와서 줄 서게 됐고요. LA쪽에 있었는데 에그슬럿이 맛있었던 기억이 었어서, 서울에 입점한다고 해서 찾아오게 됐습니다."

이미 미국을 비롯해 영국, 쿠웨이트, 일본에 8개 매장을 운영 중으로, 한국 1호점 매장은 전 세계 9번째 매장입니다.

▶ 인터뷰 : 오동열 / SPC 브랜드사업부장
- "에그슬럿은 2011년도에 앨빈 카일란이라는 프렌드십 파인다이닝 셰프가 고객들에게 고품격 요리를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게 시작한 브랜드입니다. 최고의 식자재를 사용하고 있고 숙련된 셰프들이 주문 후 즉시 만드는 점을 차별점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SPC그룹은 쉑쉑버거에 이어 에그슬럿의 성공적인 국내 안착으로 파인캐주얼 브랜드를 더욱 강화해나가겠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일부 우려의 시선도 있습니다.

이미 에그슬럿을 표방한 여러 샌드위치 브랜드가 3~4천 원대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며 시장을 선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부터 에그 열풍을 몰고 온 골든하인드의 에그드랍은 현재 170여개의 가맹점을 운영하며 급성장 중입니다.

골든하인드는 2017년 설립 이후 주력 브랜드인 에그드랍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키며 프랜차이즈 업계 유니콘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청오디피케이의 에그스탑과 다이닝팩토리의 에그셀런트 등 후발주자들도 잇따라 시장에 뛰어든 상황.

이에 SPC그룹은 오리지널 에그샌드위치 브랜드 자체를 경쟁력으로 내세워 매장 수를 늘려가겠다는 포부입니다.

미국 원료 수급으로 현지와 같은 맛을 내고, 가격도 현지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했습니다.

미국에서 약 7.5달러에 판매 중인 에그슬럿의 대표메뉴는 한국에서 7천800원으로 책정됐는데, 일본에서 880엔, 우리 돈 9천887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저렴한 편에 속합니다.

SPC그룹은 향후 20여개의 매장 오픈을 목표로 오는 2025년까지 5개의 매장을 먼저 선보인다는 방침입니다.

품질과 더불어 오리지널 브랜드를 경쟁력으로 내세운 SPC그룹이 기존 에그샌드위치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선전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이유진 기자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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