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 ‘사자’에 장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5.18포인트(0.28%) 오른 1875.16을 기록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기업 실적개선 기대감에 소폭의 오름세로 개장한 가운데 이날 코스피지수는 0.28포인트 뛴 1870.26으로 개장했다.

그러나 외국인 ‘팔자’가 이어지면서 지수는 1분도 채 안돼 내림세로 돌아섰다. 장 한때 지수는 2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1840선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다행히 중국 2분기 GDP성장률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는 소식에 지수는 빠르게 낙폭을 줄여나갔다. 개인과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지만 장 막판 외국인이 500억원 넘게 매수하면서 지수는 결국 오름세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1080억원을 사들였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632억원, 348억원을 쏟아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9억원, 비차익거래 86억원순매수로 총 96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의약(1.72%), 운수창고(1.60%), 운수장비(1.43%), 기계(1.05%) 등이 1% 이상 상승한 가운데 화학(0.72%), 전기가스(0.71%), 제조(0.69%), 철강금속(0.68%), 종이목재(0.54%), 증권(0.33%) 등이 호조를 보였다.

반면 통신(-1.47%), 보험(-1.01%)는 1%대 조정을 보였고 의료정밀(-0.67%), 서비스(-0.62%), 섬유의복(-0.56%), 음식료(-0.45%) 등도 약세로마감했다.

시총 상위 종목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삼성전자가 외국인 ‘러브콜’에 하루만에 오름세로 돌아선 가운데 중국 경기 안도감에 현대차(1.67%), 현대모비스(0.20%), 기아차(1.71%) 등 현대차 3인방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LG화학(3.20%), 현대중공업(2.93%), LG전자(1.40%),삼성SDI(6.44%) 등도 저가매수에 힘입어 상승했다. 반면 삼성생명(-2.30%), NHN(-1.21%), 롯데쇼핑(-0.81%) 등은 약세였다.

상한가 7개 종목을 비롯한 43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한 357개 종목이 내렸다. 90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무리했다.

코스닥지수가 사흘 만에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나란히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지수 상승을 가로막았다.

15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0포인트(0.15%) 내린 531.67로 마감했다. 전날보다 1.76포인트 상승하며 출발한 지수는 중국의 2분기경제 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우려와 달리 성장률이 예상치에 부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세를 타는 듯했으나 마감을 앞두고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가 강화되며 결국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242억원어치의 매물을 쏟아낸 것을 비롯해 기관도 129억원 규모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반면 개인은 홀로 321억원 규모의 주식을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안간힘을 썼다.

업종별로는 오락문화와 제약, 정보기기, 운송 등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섬유의류와 출판매체복제, 운송장비부품, 컴퓨터서비스 등은 1%내외의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대장주 셀트리온(068270)과 CJ오쇼핑(035760) 파라다이스(034230) GS홈쇼핑(028150) 동서(026960) 포스코ICT(022100) 에스에프에이(056190) 위메이드(112040) 파트론(091700) 등이 줄줄이 떨어졌다. 특히 파라다이스와 파트론의 낙폭은 6~8%대로 컸다. 이에 반해 서울반도체(046890)와 SK브로드밴드(033630) CJ E&M(130960) 다음(035720) 씨젠(096530) 골프존(121440) 등은 소폭 올랐다.

테마별로 살펴보면 전기차 시장 확대 기대에 2차 전지 관련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피엔티(137400)와 휘닉스소재(050090)가 가격제한폭까지일제히 치솟았으며, 피앤이솔루션(131390) 등도 12% 넘게 급등했다. 샤인(065620)은 9% 상승했다.

개별종목 중에선 제이비어뮤즈먼트(035480)가 제주 신라카지노 영업·점유권 소송에서 승소 판결을 받았다는 소식에 4% 넘게 올랐으며, 케이엠더블유(032500)와 루트로닉(085370) 톱텍(108230) 등이 실적 개선 기대에 강세를 기록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이날 정리매매에 들어간 에스비엠(037630)은 급락했다.

이날 총 거래량은 3억6296만주, 거래대금은 1조614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6개를 포함한 46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11개 종목이
내렸다. 98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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