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스닥상장사 에스비엠을 둘러싼 소액주주와 사측의 갈등이 경영권 분쟁으로 치닫았습니다.
양측은 표 대결을 대비해 공개매수까지 준비하고 나선 상태입니다.
최은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위폐감별기 생산업체 에스비엠은 올해 초부터 조폭연루설, 대표이사 배임·횡령 등 악재가 불거지며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습니다.

하지만 지난주 한국거래소는 에스비엠에 개선기간을 주고 상장폐지를 유보했습니다.

회사측은 새로운 투자자 겸 경영진으로 고려포리머와 온누리여행사 회장을 맡고 있는 남궁견 씨를 내세웠습니다.

▶ 인터뷰 : 남궁견 / 고려포리머·온누리여행사 회장
- "저는 공식적으로 지분은 없습니다. 하지만 투자수익이나 이 회사의 장래성을 보고 투자하려고 합니다. 에스비엠의 기술은 독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부 소액주주측은 남궁회장이 에스비엠에 들어오는 것을 반대하고 나선 상황.

남궁회장은 현재 에스비엠의 지분도 없는데다 횡령·배임혐의를 받고 있는 기존 경영진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또 남궁회장의 손을 거친 다수의 상장사가 상폐됐다는 이력이 있어 믿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박지훈 / 일부 소액주주측 대표
- "갑자기 나타나서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면서 회사 정상화 방안을 얘기하는데 황당합니다. 새 경영진이 배임·횡령을 저지른 사람들과 한통속이라면 믿을 수 없습니다. 또 남궁견 회장은 과거에 6개 회사를 상장폐지 시켰고…"

남궁회장은 소액주주들이 반대하고 나선 것에 대해 "표 대결로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따라 현재 최대주주로 추정되고 있는 석진호씨의 지분인수를 검토하고 있고,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과 공개매수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남궁견 / 고려포리머·온누리여행사 회장
-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할 것이다, 라고 얘기했습니다. 또 공개매수도 들어갈 겁니다. 빠르면 이번주에도 진행될 가능성이 있고. 석진호씨 지분도 받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일부 소액주주측 대표를 맡고있는 박지훈씨 역시 공개매수를 계획하고 있고, 이를 위한 자금 마련까지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개선 기간 시한은 다가오는데 경영권 분쟁은 갈수록 격화되고 있어서 투자환기종목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M머니 최은진입니다. [choi.ej@mk.co.kr]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