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부동산 침체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가구업계의 경쟁이 날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글로벌 가구 공룡'으로 불리는 스웨덴 가구 브랜드 이케아가 서울에 첫 도심형 매장을 선보였는데요.
어떤 전략인지 구민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서울 강동구의 한 복합 쇼핑몰.
대형마트와 영화관이 입점한 이곳에 이케아 매장이 들어섰습니다.
이케아를 상징하는 단독 대형 매장 형태인 '블루박스'를 벗어나 도심 쇼핑몰 안에 입점한 겁니다.
이케아 강동점은 이케아가 2014년 한국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서울 내에 선보인 매장입니다.
이케아는 앞으로 강동점의 접근성을 내세워 소비자와 오프라인 접점을 늘리고, 매장에서의 체험이 온라인 구매로 이어지도록 하는 옴니채널 전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이사벨푸치 / 이케아 코리아 대표
- "(한국은) 홈퍼니싱 제품의 52%가 온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됩니다. 따라서 이케아가 옴니채널로서 소비자에게 접근하는 것은 확실히 중요합니다. 이케아가 계속해서 신규 점포를 여는 건 매장에서의 가치 있는 시간을 통해 소비자가 온라인 (혹은 오프라인)에서 구매 결정을 할 때 필요한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이케아가 이처럼 서울 내에 새로운 포맷의 매장을 선보인 이유는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실적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케아의 영업이익은 회계연도 기준 2023년 전년 대비 88% 급감하며 25억원에 그친 이후 그다음 해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예전의 명성을 되찾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합리적 가격'이 최고 강점으로 꼽히던 이케아가 저렴한 가격에 빠른 배송까지 앞세운 이커머스 기업들의 활약에 밀리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2023년 세 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가성비' 브랜드로서의 입지가 다소 약해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에 이케아는 지난해 약 180억원을 투자해 120여 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15% 인하한 데 이어, 강동점에 가성비 제품들로 최적의 가격을 실현한 쇼룸을 선보이는 등 가격 경쟁력 유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 강동점에 이케아 코리아 매장 중 가장 큰 규모의 카페를 열고 스마트 오더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식음 콘텐츠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 스탠딩 : 구민정 / 기자
- "쇼핑몰 안에 국내 첫 도심형 매장을 선보인 이케아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구민정 기자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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