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기업 CEO들의 자사주 매입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가가 낮아진 틈을 타 밸류업 추진과 차익 실현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으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보도에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사재 약 500억 원을 들여
셀트리온 주식 30만여주를 매입하기로 했습니다.
셀트리온은 "최근 국내외 이슈로 회사 주가가 내재 가치보다 과도하게 저평가 됐다"고 자사주 매입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셀트리온 주가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의약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여파로 최근 하락세입니다.
미국 수출 타격 우려에 주가가 52주 신저가까지 내려가자 서 회장이 직접 주가 부양에 나선 겁니다.
다른 상장사 CEO들도 잇따라 자사주 매입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자사주 1천 주, 약 8천200만 원어치를 장내 매수했습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관세 우려에 주가가 크게 하락한 상태입니다.
이밖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김동관 대표,
LG전자 조주완 대표,
삼성SDI 최주선 대표 등도 많게는 수십 억 원어치의 자사주를 매입했습니다.
주식 시장이 전체적으로 침체돼 있는 시기인 만큼 기업 가치 제고와 함께 차익 실현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황용식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 "밸류업이라는 큰 대전제하에 본인들의 차익 실현도 같이 누릴 수 있는 여러 가지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지금 현재 주가가 낮게 형성돼 있는 만큼 높일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것이고, 또 주주들의 가치 제고를 위해서라도 의도적으로 기업들이 나서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트럼프발 관세 전쟁으로 인한 주가 타격이 커지면서 기업 경영진들이 밸류업 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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