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직원의 106배’...나홀로 81억 연봉 받은 회장 누구?

리더스인덱스 284개사 임직원 보수 분석
가장 큰 격차 보인 기업은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로고. (출처= CJ제일제당 제공)

지난해 국내 주요 대기업 최고 연봉자 보수와 직원 평균 연봉 간 격차가 줄어들었음에도 여전히 15배 넘는 큰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 중에선 식음료 분야가, 그중 CJ제일제당 손경식 회장과 직원 평균 연봉 차이가 106.1배로 가장 컸다.

2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5억원 이상 연봉자를 공개한 284개 사의 최고경영자(CEO) 연봉, 미등기임원 평균 보수, 직원 평균 보수를 비교·분석한 결과, 지난해 각 기업에서 최고 연봉을 받은 임원의 평균 보수는 14억5000만원으로 전년(14억6900만원)보다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등기임원을 제외한 직원의 실질 평균 연봉은 9510만원이었다.

전년(9230만원)보다 3%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최고 연봉자와 직원 간 연봉 격차는 2023년 15.9배에서 지난해 15.3배로 소폭 줄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식음료 분야에서 최고 연봉자와 직원 간 연봉 격차가 가장 컸다.

최고 연봉자 평균이 19억 9539만원, 직원 평균은 6718만원으로 29.7배의 격차를 보였다.

이어 유통(22.8배), 제약(22.2배), IT전기전자(21.7배), 자동차·부품(20.6배) 순이다.

반면 은행 업종은 가장 격차가 작았다.

전년도 8.6배에서 지난해 8.3배로 더 축소됐다.

여신금융(8.4배), 증권(10배), 보험(10.1배) 등 여타 금융업종도 상대적으로 격차가 크지 않았다.

개별 기업 중에서는 CJ제일제당이 가장 큰 격차를 기록했다.

손경식 회장이 81억7100만원을 받은 반면, 같은 해 직원 실질 평균 연봉은 7702만원으로, 무려 106.1배 차이가 났다.

이어 LS일렉트릭(구자균 회장·87.3배), 비에이치(이경환 회장·84.2배), 삼성바이오로직스(존림 사장·75.7배), 현대백화점(정지선 회장·73.9배), 이마트(정용진 회장·71.8배), 하이트진로(박문덕 회장·65.2배) 순이다.

직원 실질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기업은 SK에너지로, 전년(1억5251만원) 대비 5.2% 증가한 1억6038만원을 기록했다.

미등기임원 평균 보수가 가장 높은 곳은 크래프톤으로, 13억4700만원(전년 대비 41.3% 증가)에 달했다.

한편 퇴직금을 제외한 지난해 개인 최고 보수 수령자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었다.

이 회장은 CJ와 CJ제일제당에서 총 193억7400만원을 받았다.

이번 조사에서 최고경영자 보수는 연봉 5억원 이상 공개 대상자 중 C레벨(최고의사결정권자)이면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인물을 기준으로 했으며, 퇴직금은 제외하고 스톡옵션은 포함했다.

미등기임원 연봉은 사업보고서상 미등기임원 1인당 평균 보수이며, 직원 평균 급여는 전체 평균 연봉에서 미등기임원 보수를 제외한 실질 수치를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