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승인 가능성 높아지고
美 CPI 예상치 밑돈 영향도

리플(맨 왼쪽) 등 다양한 가상화폐 상징물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친(親) 가상화폐 정책에 대한 기대로 리플(XRP) 가격이 7년 만에 3달러를 돌파했다.


한국시간으로 17일 오후 4시 30분 기준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리플은 개당 3.33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날 대비 6.67% 오른 가격으로, 일주일 전 가격에 비하면 45.23% 올랐다.


리플이 3달러를 돌파한 것은 2018년 1월 이후 7년 만이다.

당시 리플은 3.84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최근 리플이 상승 랠리를 이어가는 것은 다양한 호재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리플 측은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가상화폐에 친화적인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사법 리스크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다.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며 각종 암호화폐 규제가 풀릴 전망이다.

이미 당국은 리플의 스테이블코인(가격 변화가 없는 코인) RLUSD를 승인한 바 있다.


이뿐 아니라 SEC가 리플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모니카 롱 리플 회장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차기 행정부에서 리플 현물 ETF가 매우 빨리 승인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국의 유력 투자은행 JP 모건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리플 ETF가 출시되면 12개월 이내에 43억 달러에서 84억 달러 사이의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을 밑돈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12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다만 12월 근원CPI는 둔화하는 흐름을 보였다.

12월 근원CPI는 전년 대비 3.2% 올라 전망치(3.3%)와 전월(3.3%) 수준을 모두 밑돌았다.

물가상승률이 둔화하는 흐름을 보이자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나왔고 이에 가상화폐 가격도 덩달아 오른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각 비트코인은 10만1604달러에, 이더리움은 336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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