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남양유업이 최근 스타벅스코리아와 카페 전용 우유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남양유업 제공) |
남양유업이 조만간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에 스타벅스 전용 우유 납품을 시작하는 등 B2B(기업 간 거래) 사업 확대에 나선다.
지난해 1월 사모펀드 한앤컴퍼니(한앤코)로 최대주주가 바뀌며 오너 리스크를 해소한 뒤 품질 강화에 집중해온
남양유업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올해 카페용 우유 시장에서 신뢰 회복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0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최근 스타벅스 코리아와 카페용 전용 우유 공급 계약을 마쳤다.
정확한 납품 시기는 협의 중이나, 빠르면 이달 중으로 납품이 시작될 전망이다.
앞서
남양유업은 스타벅스에 납품할 전용 우유 생산을 위해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스타벅스 우유’ 품목허가도 마쳤다.
스타벅스는 그동안 자사 제품에 서울우유, 매일우유, 연세우유로부터 공급받은 제품을 사용했는데, 이번 계약을 통해 협력업체를 네 곳으로 확대했다.
스타벅스는 균일한 맛과 품질 유지를 위해 지방 함량을 3.3%로 통일하는 등 자체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해당 기준에 맞춘 전용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스타벅스가 납품 업체를 늘린 것을 우유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공급망 다각화를 통해 특정 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 갑작스러운 가격 변동이나 공급 차질이 발생하더라도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납품업체 간 경쟁이 촉진될 경우 추후 우유 단가를 협상하는 과정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남양유업에게 이번 계약은 B2B 사업 확대에 있어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남양유업은 지난 2022년 말부터 카페 등에 우유 납품을 시작하면서 서울우유,
매일유업 등에 비해 뒤늦게 B2B 사업에 뛰어들었다.
남양유업의 이 같은 움직임은 저출산·고령화에 따라 우유 소비 감소 등 우유 시장이 축소된 것을 배경으로 한다.
국내 우유 소비 감소와 수출 부진으로 전체 매출의 52%를 차지하는 우유류 매출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남양유업의 누적 우유 매출은 376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분유 매출도 3.8% 감소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남양유업의 B2B 시장 확대가 실적 회복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