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형 인간 vs 아침형 인간...누가 더 인지능력 좋을까 결과 보니

2만6천명의 수면 시간·질 파악 후
뇌 인지기능 테스트 받게 한 결과
‘올빼미족’ 인지 기능이 더 우수
늦게 자도 7시간 이상 수면은 필수

새벽까지 잠들지 않는 ‘올빼미족’의 인지능력이 일찍 잠자리에 드는 ‘아침형 인간’보다 더 날카로운 인지능력을 보여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가 2만6000명 이상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데이터를 기반해 사람들의 수면 시간과 질, 크로노 타입(하루 중 어느 시간대에 가장 예민하고 생산적이라고 느끼는지를 결정하는 일주기성) 등이 뇌의 수행 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


연구 결과 밤늦게까지 깨어 있는 사람들과 적당히 늦게 자는 것으로 분류되는 사람들의 인지기능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아침형 인간의 인지기능은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10일(현지시간) 전했다.


다만 잠을 늦게 자더라도 7시간 이상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뇌가 잘 돌아간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마거릿 대처, 윈스턴 처칠, 버락 오바마 등 정치인들은 잠을 적게 자면서도 우수한 지적 능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매일 7~9시간 수면을 취하는 사람들이 인지능력 테스트를 가장 잘 수행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의 수석 저자인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외과의 라하 웨스트 박사는 “너무 길거나 짧지 않은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 뇌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최상의 기능을 하도록 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연구 결과의 해석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런던 브루넬 대학의 수면 전문가인 제시카 첼레키스는 “이 연구에는 교육 성취도와 인지기능 테스트를 실시한 시간 등 중요한 요소를 포함하지 않아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알츠하이머 연구팀의 연구기금 책임자인 재키 핸리도 “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자세히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아침형 인간과 저녁형 인간인 것이 기억과 사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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