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한달 사이 달러 대비 원화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당분간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은 수혜주 찾기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이정호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현지시간으로 오는 18일 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이날 연준의 금리인하가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시점에도 관심이 모입니다.

하지만 한은이 곧바로 연준의 인하폭을 따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팬데믹 당시 연준이 큰 폭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때에도 한은은 그 인상폭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중장기적으로는 한·미 금리의 역전 폭이 줄어들거나, 기존 수준으로 정상화 흐름을 탈 것이라는 시장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원화 강세 국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홍기훈 / 홍익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 "미국의 금리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고, 그에 더해서 미국 성장기조도 둔화됐다는 것이 지표를 통해 보여지다보니, 우리보다는 미국측 이유로 환율의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같은 기조는 올해 말까지도 어느정도는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7월까지만 해도 1400원 선을 위협했던 달러당 원화값은 어느덧 1330원 선까지 내려와 있습니다.

이 같은 흐름 속에 투자자들은 약달러 수혜주 찾기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대표적으로 약달러 수혜주 중 하나로 항공주가 꼽힙니다.

항공사는 항공기 리스료, 항공유 구입비 등을 주로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에,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지출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한항공,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등 국내 증시 주요 항공주는 달러가 약세를 보인 지난 한 달간 강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철강과 정유주의 경우에도 원자재 구입시 약달러 효과를 볼 수 있는 수혜주로 꼽히고, 그 외에도 설탕이나 밀 등 원재료를 대량 수입하는 식품주, 외화로 자금을 많이 조달하는 금융주도 대표적인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 대선, 글로벌 침체공포 등 금융시장에 영향을 주는 대형 변수가 많은 시점이어서 환율과 별개로 변동성은 더욱 커질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매일경제TV 이정호입니다. [ lee.jeongho@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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