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TV Who Is?] 본입찰 앞둔 롯데손보, 부산에 '원더 하이브' 개소

롯데손해보험 이은호 대표 (회사 제공)
▲CEO 오늘

롯데손해보험은 모바일 중심의 디지털 전환(DT)을 위한 첫 거점 업무공간인 '원더 하이브 부산'을 공식 개소했다고 24일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는 이은호 대표이사와 최원진 사장, 기획그룹장인 유동진 상무 등이 참석했습니다.

원더 하이브(wonder hive)는 효율성과 생산성, 그리고 개방성과 확장성을 중심에 둔 거점 업무공간입니다.

지난해 12월 롯데손해보험이 내놓은 보험 소득 플랫폼 '원더'는 교육·설계·청약·고객관리에 이르는 영업의 전 과정을 언제 어디서나 휴대전화 하나로 끝낼 수 있습니다.

원더를 통해 위촉된 설계사 '스마트플래너'는 자격시험을 제외하고는 오프라인 교육을 받거나 사무실로 출근할 필요가 없습니다.

롯데손해보험은 이처럼 물리적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원더의 장점을 바탕으로, 설계사에게 최고의 수수료율을 보장하기 위해 원더 하이브의 조성을 추진해왔습니다.

원더 하이브는 설계사 수만큼 필요했던 고정 사무실을 공용 업무공간으로 통합해 전속설계사가 늘어도 고정비용은 증가하지 않는 사업모델의 혁신을 실현했습니다.

롯데손보는 설계사들에게 공용 업무공간과 모바일 중심의 디지털 영업환경을 제공하고, 임차비용 등 절감된 고정비를 그대로 설계사에게 돌려주겠다는 취지입니다.

원더 하이브 부산에서는 원더를 통해 위촉된 스마트플래너가 고객과 자유롭게 만나 영업활동을 할 수 있고, 언제든 교육과 회의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고객은 개방형 라운지에서 설계사와 만나 보험 가입을 상담받고, 계약 변경과 보험금 청구 등의 업무 역시 한 자리에서 처리할 수 있습니다.

롯데손해보험은 올해 하반기부터 서울, 대전, 광주 등 주요 도시에 원더 하이브를 순차적으로 조성할 예정입니다.

김은호 대표는 원더 하이브를 중심으로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여 설계사에게 최고의 수수료를 제시하고, 개방성과 확장성을 바탕으로 누구나 쉽게 보험 영업에 나설 기회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경영 활동의 평가

△롯데손보 이번주 본입찰…매물 대기중

자산 기준 국내 7위 보험사인 롯데손해보험의 본입찰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우리금융 등 그동안 거론된 국내외 주요 인수 후보들의 입찰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롯데손보의 본입찰은 오는 28일 진행될 예정이며, 매각 대상은 최대주주 JKL파트너스가 보유한 롯데손해보험 지분 77%(경영권 포함)입니다.

매각주간사는 JP모건이 맡았습니다.

롯데손해보험은 올해 인수·합병 시장의 대어로 손꼽혀왔습니다.

앞서 JKL파트너스는 지난 2019년 6월 롯데그룹으로부터 3734억 원에 롯데손보 지분 53%를 인수한 후, 같은 해 10월 3562억 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율을 77%까지 늘렸습니다.

IB 업계서는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국내 5대 금융지주사와 처브 등 해외 보험사들을 원매자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5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보험 계열사가 없는 우리금융이 유력 원매자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롯데손해보험의 시가총액은 약 1조 2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 순자산은 1조 2750억 원, CSM(보험계약마진)은 2조3966억 원입니다.

JKL파트너스는 보유한 지분율(77%),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매각희망가를 2조 원대로 책정했습니다.

하지만 우리금융은 '비싸게 사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결국 '적정 가격' 수준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생애

롯데손해보험 이은호 대표이사는 1974년생으로 충암고와 고려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삼성전자 선임연구원으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올리버와이만 상무, AT커니·PwC컨설팅 파트너를 지내며 국내외 금융사의 전략기획 브레인으로 일했습니다.

이후 기획총괄장으로 근무한 뒤 2022년 2월부터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로 재직해왔습니다.

컨설팅 경력만 13년인 이은호 대표는 "CEO가 다 안다고 회사가 굴러가지 않는다. 나에게 모든 정보를 달라. 토론해서 가장 합리적 의사결정을 하자"고 강조하며 소통과 대화를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록

"새 회계제도에 맞춘 체질 개선을 통해 회사는 역대 최대 실적뿐 아니라 향후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저를 비롯한 임직원 모두는 2024년에도 견조한 성과를 내는 데에 전력을 다하겠다"
(2024년 3월 29일, 롯데손해보험 정기주주총회)

"일을 하면 할수록 '보험은 과학'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20~30년에 달하는 계약기간 받을 보험료를 굴려서 수익을 내고, 이를 고객에게 보험금으로 지급하는 일이니 쉬울 리가 없다. 요즘은 회사 가치 높이기를 고민하면서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라는 화두를 품고 살고 있다."
(2022년 7월 4일, 매일경제신문 인터뷰)

[ 황주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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