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같은 30분, 끔찍했다”...16m 공중서 거꾸로 멈춘 놀이기구

[사진 = X 갈무리]
미국의 놀이공원에서 한 놀이기구가 작동을 멈춰 승객들이 거꾸로 매달린 채로 버텨야만 했던 사고가 발생했다.


16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위치한 오크스파크에서 승객 28명을 태운 놀이기구가 정상에서 30분가량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난 놀이기구는 ‘앳모스피어(AtmosFEAR)’다.

도넛 모양의 놀이기구가 좌우로 진자 운동하다 360도로 회전한다.

당시 앳모스피어는 180도 뒤집히는 구간에서 작동을 멈췄다.

승객들은 약 16m 공중에 매달려 있어야 했다.


사고가 발생하자 놀이공원 직원들은 황급히 911에 신고했다.

사고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이 수동으로 놀이기구를 작동시키면서 탑승객들은 약 30분 만에 지상으로 대피할 수 있었다.

평소 지병이 있던 승객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밖의 사망자나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승객들은 “공중에 30분간 매달린 시간이 몇 시간처럼 느껴졌다”며 “끔찍한 경험이었다”고 호소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2021년 앳모스피어가 운행을 시작한 이후 첫 고장이다.

이날 사고 이후 앳모스피어 운행은 잠정 중단됐다.

놀이공원 관계자들은 제조업체 및 조사관과 협력해 정지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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