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즈벡, 핵심광물 공급망 파트너십 구축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총 4건의 약정 및 의정서를 체결하고, 교역·공급망·인프라 등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약정 및 의정서 체결은 윤석열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순방 일정 중 마지막 방문국인 우즈베키스탄에서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뤄졌습니다.

우선 산업부는 우즈베키스탄 지질광업부와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 약정을 체결했습니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심화하는 가운데 몰리브덴, 텅스텐 등 핵심광물 부국인 우즈베키스탄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양국 정부 간 최초의 핵심광물 분야 공급망 파트너십을 구축했습니다.

이를 통해 우즈베키스탄은 향후 핵심광물 공급망을 고도화하고, 한국도 핵심광물 공급망을 다변화할 수 있는 상호 호혜적인 협력의 초석을 다진 것이라고 산업부가 전했습니다.

또 우즈베키스탄 에너지부·건설주택공공서비스부와 '우즈베키스탄 지역난방 현대화' 약정을 체결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의 에너지 인프라 효율화에 기여하는 한편, 지역난방 관련 기업들의 우즈베키스탄 시장 참여를 위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와 함께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우즈베키스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지원을 위한 양자 협상 의정서를 우루노프 WTO 협상 특별대표와 함께 체결했습니다.

산업부는 "우즈베키스탄의 WTO 핵심 절차 중 하나인 양자 협상을 타결함으로써 향후 양국 관계를 심화 발전시키고, 역내 한국 기업의 경영활동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양국은 이날 타슈켄트에서 WTO 가입 협력을 위한 공동자문위원회 및 세미나를 열기도 했습니다.

산업부와 우즈베키스탄 투자산업통상부는 양국 정부 간 포괄적 협력 채널인 '한·우즈베키스탄 무역경제 공동위원회'를 활성화하기 위한 약정도 맺었습니다.

이에 따라 교역, 공급망 등의 전통적인 협력 분야뿐만 아니라 금융, 문화, 정보통신기술(ICT) 등 신규 협력 사안들에 관해서도 양국 간 활발한 논의가 있을 전망입니다.

안덕근 장관은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다져진 양국 간 우호 협력관계를 토대로 우즈베키스탄과 에너지, 자원 등 전통적 분야에서의 협력을 더욱 내실화·고도화하겠다"며 "또 제조업, 문화 등 미래산업으로 협력 분야가 확대되도록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