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고물가로 서민경제 어려움이 지속되면서 지난달 카드론 잔액이 또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오늘(2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지난달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39조9천644억 원으로 역대 최다였던 3월(39조4천821억원) 대비 4천823억 원 증가했습니다.

경기 불황에 저축은행 등 다른 2금융권이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카드론 잔액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상호저축은행의 여신 잔액은 지난 3월 말 기준 101조3천777억 원으로 2년3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고물가 등 경제 어려움이 큰 데다 저축은행 대출이 계속 줄고 있어 서민 급전수요로 빌릴 수 있는 곳이 카드업계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달 말 현금서비스 잔액은 6조5천605억 원으로 3월(6조4천635억원)보다 1천억 원 가량 늘었고, 결제성 리볼빙 이월잔액도 7조3천345억 원으로 3월(7조3천236억원)보다 소폭 증가했습니다.

3월 카드론 평균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롯데카드(14.86%)였으며 이어 우리카드(14.83%), 삼성카드(14.61%) 등의 순이었습니다.


[ 이나연 기자 / naye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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