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 위협받는 오프라인 유통...아마존, 월마트 제치고 매출 1등 눈앞

월마트 매출 6480억달러...6% 성장 그쳐
미국인 90% 이상 이용하며 시장 포화 상태
아마존 매출성장세 더 빨라...12% ‘껑충’

미국 온라인쇼핑 공룡인 아마존이 유통절대강자 월마트를 꺾고 매출 1위에 오를 날이 다가오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최대의 소매업체 월마트의 지위가 위협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작년 매출 6480억달러를 올린 월마트이지만 온라인 강자 아마존의 맹추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지난해 5570억달러의 매출로 아직 월마트에 뒤져있지만 매출증가율은 12%를 기록하면서 6%에 그친 월마트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WSJ는 아직 차이가 있지만 오프라인 중심의 월마트가 시장포화 위험에 있다고도 지적했다.

월마트는 거대한 규모 맡에 올해 4%를 성장하기 위해서 260억달러 매출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그런데 미국인의 약 90%가 이미 월마트를 사용하고 있다.

팬데믹기간 인플레이션 여파로 월마트는 매출을 1000억달러 이상 올리는 데 성공했지만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아마존은 소매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늘리면서도 클라우드 컴퓨팅과 광고 등 비소매부문에서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월마트의 매출이 미국 내 매장 매출에서 거의 다 나오는 것과는 다르다.


월마트는 지난해 전년 대비 28%나 상승한 광고수익을 올렸지만 34억달러에 그쳤고, 이는 아마존이 2024년 1분기에 거둔 광고수익 118억달러에는 훨씬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월마트는 새로운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초 텔레비전 판매업체인 비지오를 인수했다.

하지만 월마트가 야심차게 준비했던 매장 옆 건강클리닉 사업은 5년 만에 50여개 매장 모두를 폐쇄하며 실패로 돌아갔다.


아마존은 향후 식료품 사업도 성장시키며 월마트를 위협할 전망이다.

WSJ는 아마존은 미국 식료품 시장 점유율을 2030년까지 20%대로 향상할 계획이다.


월마트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매장 내 새로운 프리미엄 식품라인을 구축했다.

미국 내 저소득층과 중산층이 고객의 핵심인 월마트는 경쟁업체인 트레이더스조, 타겟, 코스트코를 더 많이 가는 연소득 10만달러 이상의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프리미엄 라인도 구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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