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 학대 성희롱 당했다”…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충격폭로’

미국 미인대회 우승자들이 잇따라 왕관을 반납한 가운데 이들의 어머니가 방송 인터뷰에서 “딸들이 학대와 괴롭힘, 감시를 당했다”고 폭로해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출처 = CNN]

미국 미인대회 우승자들이 잇따라 왕관을 반납한 가운데 이들의 어머니가 방송 인터뷰에서 “딸들이 학대와 괴롭힘, 감시를 당했다”고 폭로해 충격을 주고 있다.


전 미스 USA 노엘리아 보이트(24)와 전 미스 틴 USA 우마소피아 스리바스타바(17)의 어머니는 15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의 아침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꿈의 직업은 악몽으로 드러났다”며 이처럼 밝혔다고 미국 CNN이 이날 보도했다.


사기 행각을 계속 할 수 없었다는 이들의 어머니는 미스 USA 측과 비밀유지 계약서에 묶여 있는 딸들을 대신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딸들이 잘못된 대우와 괴롭힘을 당했다며 미스 USA 조직에 사과를 요구했다.


앞서 뉴욕타임즈(NYT)는 지난 8일(현지시간) 미스 USA 노엘리아 보이트가 6일 자신의 정신건강을 위해 왕관을 스스로 반납하겠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보이트는 지난해 9월 네바다주 리노에서 열린 미인대회에서 미스 USA에 뽑힌 우승자다.


플로리다에서 태어난 보이트 미스 USA 최초의 베네수엘라계 미국인 여성이기도 하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나는 이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안다.

그러나 건강은 우리의 재산이고 타협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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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72년 미스 USA대회 역사상 처음이다.

이틀 뒤인 8일에는 미스 틴 USA인 우마 소피아 스리바스타바도 왕관을 스스로 내려놨다.

스리바스타바는 성명을 통해 “자신의 개인적 가치가 더 이상 조직의 방향과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미스 USA 조직위 측과 갈등이 있었음을 시사한다고 NYT는 전했다.

이들의 주장은 상당 부분 사실로 드러났다.


CNN이 입수한 보이트의 미스 USA 사퇴서에 따르면 보이트는 “최악은 괴롭힘”이며 “미스 USA 회장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라일라 로즈가 자신을 ‘정신병자’라고 불렀으며, 자신을 향해 ‘월급 박탈’을 포함한 징계를 내릴 수 있다며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스 USA조직위게 자신에게 약속한 숙소·자동차를 제공하지 않았고 플로리다 사라소타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모르는 남성과 단 둘이 차에 탄 채 성희롱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미스 USA 조직위는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CNN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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