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 카다시안도 맞은 ‘뱀파이어 주사’에 발칵 …“HIV 감염이라니”

뱀파이어 시술로 유명한 PRP 주사를 맞은 미국 유명 인플루언서 킴 카다시안. [사진출처=인스타그램 캡처]
미국의 한 무면허 미용업소에서 이른바 ‘뱀파이어 시술’로 불리는 자가혈소판풍부혈장(PRP) 주사를 맞은 뒤 여성 3명이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되는 일이 벌어졌다.


해당 주사는 미국 유명 인플루언서이자 사업가 킴 카다시안이 맞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질병 발생·사망률 보고서에서 뉴멕시코주 보건당국과 공동으로 진행한 역학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보고서에서는 뉴멕시코주에서는 2018년 한 40대 여성이 약물 남용이나 성적 접촉, 수혈 등 의심할 만한 요인이 없는데도 HIV에 감염된 일을 전했다.


조사에 착수한 보건당국은 피해 여성이 현지 무면허 미용업소에서 PRP 시술을 받다가 HIV에 감염됐을 수 있다고 보고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추적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총 5건의 HIV 감염 사례가 확인됐던 것이다.


스킨 케어를 받고 있는 킴 카다시안.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 없는 이미지. [사진 출처 = 킴 카다시안 인스타그램 갈무리]
이전부터 HIV 보균자였던 2명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은 모두 문제의 업소에서 PRP 시술을 받다가 HIV에 감염됐다.

PRP는 피시술자의 혈액을 추출한 뒤 원심분리기 등을 활용, 혈소판이 풍부한 혈장을 분리한 뒤 미세한 바늘로 얼굴에 주입해 피부 재생을 돕는다.


CDC는 “한 번만 쓰고 버려야 할 일회용 장비를 재사용한 결과”라고 말했다.

시술 과정에서 바늘 등을 재활용하면서 감염이 확산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멸균되지 않은 주사기가 HIV 감염 경로라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미용 주사 서비스 과정에서 오염된 혈액을 통해 HIV가 전파된 사례가 보고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PRP 시술은 과거 킴 카다시안이 받은 시술로도 널리 알려졌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