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에 '진보' 김동연 역전승…경기교육감에는 임태희 전 의원 당선

【 앵커멘트 】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최대 격전지였던 경기도지사에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우위를 점했지만, 경기도에서는 개표를 불과 3% 남기고 막판 대역전극이 벌어졌습니다.
한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는 개표 시작부터 내내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앞섰습니다.

방송 3사 출구조사 역시 0.6%p 차 오차범위 내 초접전이었습니다.

하지만 개표 시작 10시간여 만에 대역전극이 펼쳐졌습니다.

개표율 96.5%를 넘기면서 김동연 후보가 김은혜 후보를 앞서기 시작했습니다.

김동연 후보는 최종 49.06%를 득표해 48.91%의 김은혜 후보를 0.15%p차로 앞서고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습니다.

표 차이는 불과 8913표에 불과했습니다.

김동연 후보는 "오직 경기도민의 발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 개혁을 위한 역할도 다짐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연 /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 "우리 도민과 국민 여러분들께서 민주당 변화에 대한 씨앗을 또 민주당 변화에 대한 기대를 갖고 저에게 이런 영광을 주신 것 같습니다. 앞으로 민주당의 변화와 개혁을 위해서도, 그 씨앗으로도, 제가 할 수 있는 바를 다하겠습니다."

김은혜 후보는 결과를 승복하며 여당 정부와의 협치를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은혜 /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 "경기도의 발전에는 여야가 없습니다. 윤석열 정부와 협치해 좋은 도정으로 경기도민 여러분들께 보답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당원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서 묵묵히 응원하고 돕겠습니다."

경기도 31개 시·군 역시 대다수가 10%p 내외의 접전이었습니다.

국민의힘은 성남과 안산, 의정부 등 22곳에서, 민주당은 수원과 안양, 부천 등 9곳에서 당선의 기쁨을 맛봤습니다.

특례시 승격 이후 첫 선거로 관심을 모은 수원과 고양, 용인에서는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이재준 민주당 수원시장 후보는 김용남 국민의힘 후보를 불과 0.57%p, 2928표 차이로 이겼습니다.

반면, 고양과 용인에서는 국민의힘 이동환, 이상일 후보가 각각 현역 시장인 민주당 이재준, 백군기 후보를 꺾었습니다.

인천에서는 전임 시장인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가 현 시장인 박남춘 민주당 후보를 7.21%p차로 제치고 시장직을 탈환했습니다.

인천의 10개 군·구에서는 부평과 계양, 강화를 제외한 7개 군·구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교육감 선거 역시 치열했습니다.

경기도교육감에는 보수 진영의 임태희 후보가 진보 진영의 성기선 후보를 9.59%p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지만, 반대로 인천시교육감은 진보 진영의 도성훈 현 교육감이 보수 진영의 최계운 후보를 1.97%p 차이로 누르고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매일경제TV 한웅희입니다.[mkhlight@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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