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D램 가격…추가 하락 전망까지 겹쳐 삼성전자·SK하이닉스 '전전긍긍'

【 앵커멘트 】
1월부터 넉 달 간 하락을 멈췄던 D램 반도체값이 지난달 다시 추락했습니다.
하반기까지 하락세가 계속될 전망이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고진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5월 D램 가격이 넉 달 만에 소폭 하락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의 5월 평균 고정 가격은 3.35달러로, 전달보다 1.76% 하락했습니다.

지난 1월 8.09% 떨어진 뒤 3개월째 제자리걸음을 하다가 하락세로 돌아선 겁니다.

D램 가격이 떨어진 건 PC등 전자기기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코로나 봉쇄로 D램에 들어가는 완제품 생산이 더뎌진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다만 이번 낙폭은 2분기 D램 가격이 전분기보다 3~8% 하락할 거란 시장 우려보다는 작았습니다.

문제는 하반기에도 D램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가격 하락 폭 대비 거래량이 크게 감소한데다 공급사와 구매사 모두 재고가 많이 쌓여있는 탓입니다.

▶ 인터뷰(☎) :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반도체 가격도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됩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빨리 종식되고 세계 경제가 활성화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하반기에도 반도체 가격은 크게 상승하지 못하고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D램 가격 하락으로 시장에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의 실적 성장세가 4분기부터 꺾일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각각 D램 시장 1위와 2위로, 두 기업을 합치면 시장 점유율이 70%에 달합니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하반기 반도체 슈퍼사이클 진입 시점도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