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시아 채무상환 허용조치 연장 안 해"…러, 디폴트 가능성

미국 정부가 러시아의 국채 상환 길목을 결국 차단했습니다.

이로써 러시아가 디폴트(채무불이행)에 처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2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국채 원리금과 이자를 미국 채권자들에게 상환할 수 있게 해 온 유예 조치를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유예 조치가 25일에 끝날 예정이었던 만큼 이날 0시를 기해 종료됩니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러시아 재무부와 중앙은행 및 주요 은행, 국부펀드와의 거래를 전면 금지했습니다.

다만 미국 채권자가 러시아로부터 국채 원리금이나 주식 배당금을 받을 수 있도록 이달 25일까지 거래를 할 수 있는 유예기간을 뒀습니다.

하지만 재무부가 이 유예 기간을 연장하지 않는다고 이날 발표한 것입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강화함에 따라 러시아를 디폴트 직전까지 몰아세울 수 있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이 유예 기간을 연장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미국의 은행이나 투자자들은 러시아로부터 이자나 원금을 상환받지 못하게 됩니다.

러시아는 당장 오는 27일 1억 달러(약 1천265억 원) 규모의 이자를 상환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송재원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