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 폭등과 물가 급등으로 인한 주요국의 경기 부진으로 기업경영환경이 계속 나빠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BSI) 조사 결과 6월 전망치가 96.3을 기록했다고 오늘(24일) 밝혔습니다.

지난 4월부터 3개월 연속 100을 밑돈 것입니다.

3개월 연속 100 이하는 2020년 12월∼2021년 2 월(98.9, 91.9, 96.6) 이후 16개월 만입니다.

BSI가 기준선인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경기 전망이 긍정적이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이라는 것을 뜻합니다.

전경련은 경기전망 악화의 한 원인으로 국제 원자재가격 폭등과 주요국의 경기 부진 등 대내외 경제 불안을 지목했습니다.

부문별 전망치는 수출(97.8), 자금사정(96.6), 채산성(95.7) 등 3개 부문은 부진했고 내수(102.2), 투자(102.5), 고용(107.4)은 긍정적으로 전망됐습니다.

전경련은 수출 전망이 부진한 이유로 최근 물가 급등에 따른 주요 선진국의 소비심리 위축을 꼽았습니다.

올해 1분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기대비 7.9% 상승한 가운데 소비자 신뢰지수(Consumer Confidence Index)는 작년 6월 이후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수출은 올해 4월부터 3개월 연속 부정적 전망을 나타냈습니다.

채산성과 자금 사정 역시 수익성 악화에다 자금조달의 어려움까지 겹치며 3개월 연속 악화 전망이 이어졌습니다.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원자재 수입 원가가 오른데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회사채의 이자율이 상승한 것이 기업의 채산성·자금사정 부담을 늘렸다는 게 전경련의 설명입니다.

업종별 전망치는 제조업이 93.6, 비제조업이 99.3으로 집계됐습니다.

제조업의 경우 3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돌았습니다.

[ 송재원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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