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청약 양극화…전매 제한 없는 '99실 이하' 오피스텔 인기

'폴스타인 논현' 투시도 (사진=더블유건설 제공)
[매일경제TV] 서울 오피스텔 분양시장이 규모에 따라 청약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100실 이상으로 조성되는 오피스텔의 경우 청약이 미달되는 단지가 등장하고 있는 반면, 99실 이하 오피스텔은 상대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기준,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에서 분양한 오피스텔은 8개 단지, 총 1200실로 확인됐습니다. 접수된 청약건수는 총 2만842건으로, 평균 경쟁률은 17.37대 1이었습니다.

규모별로는 99실 이하 오피스텔의 경쟁률이 높았습니다. 309실(5개 단지) 모집에 전체 청약건수의 89.5%에 해당하는 1만8658건이 집중되며, 평균 60.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5개 단지 모두 청약 기한 내 접수를 마감하는 등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2월 동대문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청량리 메트로블’로 96실 모집에 1만2174명이 청약을 접수해 126.81대 1을 기록했습니다. 이밖에 용산 투에니퍼스트99(60.36대 1), 신설동역 자이르네(41.98대 1), 잠실 에떼르넬 비욘드(15.75대 1), 마포 뉴매드(8.11대 1)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100실 이상으로 건립되는 오피스텔은 891실(3개 단지) 모집에 2184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은 2.45대 1에 그쳤으며, 3개 단지 중 2개 단지의 청약이 미달됐습니다.

오피스텔 분양시장 양극화 현상은 전매 제한 유무가 이유로 꼽힙니다. ‘건축물의 분양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르면, 99실 이하로 조성되는 오피스텔은 전매 제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부동산 전문가는 “아파트 등 주택시장을 겨냥한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가 이어지면서,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며 “특히, 99실 이하로 조성되는 오피스텔은 전매 제한이 없는데다 각종 규제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운 만큼, 투자수요자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가운데 99실 이하의 소규모 오피스텔 분양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블유건설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236-8, 9번지 일원에서 ‘폴스타인 논현’을 이달 중 분양할 예정입니다. 지하 5층~지상 19층, 오피스텔 전용 37~142㎡ 총 99실 및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되며, 전매 제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폴스타인 논현’은 언주로와 봉은사로가 만나는 강남 최중심 입지로 강남 주요대로 이용이 쉽고, 9호선 언주역과 7호선 학동역이 인근에 위치해 있어 대중교통 여건도 우수하다는 평가입니다.

[ 손세준 기자 / mksseju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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