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에서 지난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한 아이가 오른손으로 눈을 비비고 있는 모습
중국 수도 베이징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강력한 방역 정책을 펼치고 있음에도 일일 신규 감염자가 100명에 육박하는 등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23일) 중국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베이징의 감염자 수는 99명(무증상 감염 16명 포함)으로 지난달 25일 집단 감염이 본격화한 후 유지하던 30∼70명대 박스권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봉쇄식 관리를 하는 봉쇄·통제 관리 구역 외에서 17명의 감염자가 나와 현재 방역망이 뚫려 '제2의 상하이'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상하이의 경우 집단 감염이 본격화한 지난 3월 1일 이후 13일 만에 신규 감염자 수가 100명을 넘어섰고, 이후 열흘 만에 신규 감염자 수가 1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베이징시는 집단 감염 초기부터 상하이보다 강력한 봉쇄식 방역을 펼쳐왔지만, 신규 감염자 100명에 도달하기까지 상하이보다 열흘 정도 늦추는 데 그쳤습니다.

베이징시는 확산세를 잡기 위해 재택근무 구역을 차오양구, 팡산구, 펑타이구, 순이구, 하이뎬구 등 5개구로 확대했습니다.

또 퉁저우구와 먼터우거우구 등 2개구에도 재택근무를 권고하며 사실상 재택근무를 하도록 통지했습니다.

한편 전날 상하이의 전체 신규 감염자 수는 558명(무증상 감염 503명 포함)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격리 지역과 통제구역을 제외한 주거 지역에서 감염자가 나오지 않는 상태 '사회면 제로 코로나'도 지난 20일 이후 사흘째 유지했습니다.

광둥성 광저우에서는 오미크론 변이보다 더 전염성이 강한 하위변이인 BA.2.12.1와 BA.4가 중국에서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두 하위변이는 캐나다(BA.2.12.1)와 네덜란드(BA.4)에서 입국한 승객으로부터 유입됐습니다.

[ 박소민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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