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감 후보 '보수' 임태희·'진보' 성기선, 날 선 '공방전'

【 앵커멘트 】
경기도교육감 선거가 진영 간 일대일 대결 구도 좁혀졌습니다.
보수진영의 임태희 후보와 진보진영의 성기선 후보가 연일 날 선 공방을 이어가는 가운데 표심의 향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김대한 기자입니다.


【 기자 】
3선 국회의원과 고용노동부 장관, 국립 한경대 총장, 20대 대통령직인수위 특별고문 등 중책을 맡아온 보수진영의 임태희 후보.

압도적 경험을 경쟁력으로 내세우며, 13년 동안 이어진 진보 교육의 결과는 ‘학력저하’만 남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임 후보는 획일적인 9시 등교제를 폐지하고 '초등보육전담사 급여 제도 개선' 등 진보 진영이 추진하는 공약 모두를 전면 개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임태희 / 경기도교육감 후보
- "지난 13년간의 경기교육은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실패입니다. 학점으로 주면 전 D학점입니다. (마음같아선) F학점을 주고싶은데. 폐지할 것은 과감히 폐지하고…."

임 후보는 10개 시·도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와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연대'를 출범해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교육의 다양성을 평등교육이라는 명목으로 억압하고, 학습결손 아이들을 방치해 교육사다리를 무너뜨린 '전교조 교육감' 시대를 끝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을 지내고, 6.1 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도전장을 낸 진보진영 성기선 후보.

경기도교육감은 직선제가 도입된 2009년 이후 김상곤 전 교육감과 이재정 현 교육감 등 진보 성향 인사가 내리 당선됐습니다.

성 후보는 진보진영의 무상급식, 혁신학교, 9시 등교 등 굵직한 정책들을 계승하고 발전시킨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성기선 / 경기도교육감 후보
- "지난 13년 동안의 경기 혁신교육의 핵심은 학생 중심입니다. 반드시 이어나가야하고요, 학력에 대한 부족한 부분이 있다. 반드시 해결해나가도록 하겠고요."

특히 성 후보는 평가원장 시절, 수능시험을 연기한 점을 들어 '공정성'에 바탕을 둔 교육 철학을 강조했습니다.

또 정치 경력이 많은 임태희 후보를 향해 "낡은 이념의 틀에 갇혀 교육에 색깔을 칠하려는 행위는 중단돼야 한다"며 "교육을 정치화하지 말고 우리 학생들의 미래를 망치지 말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처럼 양 후보간 공방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양측 모두 후보 단일화로 인한 지지율 상승 효과를 보고 있는 만큼 경기도민의 선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김대한입니다.[mkkdh@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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