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통화정책 전환·실적 호조 기대감…박스피 벗어날까

이번주 국내 증시에서는 통화정책 전환과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이 이번주 물가 지표를 발표하는 데다, 지난 5일 삼성전자가 깜짝 실적을 공개하면서 2분기 어닝시즌이 본격적으로 개막했기 때문입니다.

오늘(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5일) 코스피 지수는 4일 연속 상승 마감했습니다.

지난 1일 2792.97에 시작한 코스피 지수는 5일 2862.23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한 주의 마지막 날인 5일 장 중 한때는 연중 최고치인 2871.96까지 치솟았습니다.

정부의 밸류업 세제 지원안에 밸류업 기대감 재부각되며 은행, 증권 등 금융주 강세가 두드러졌고, 미국 경제지표가 둔화된 흐름을 보임에 따라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2,770~2,890포인트로 제시했습니다.

상승 요인으로는 완만한 물가 하락과 연준의 통화 정책 전환 가능성, 한국 기업들의 실적 호조 기대감을 꼽았습니다.

오는 11일에는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될 예정인데, 전월 대비 물가상승률이 +0.2% 이하로 발표되면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봤습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7월 넷째주에 집중되며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7월 넷째주에 주로 진행된다"라며 "7월 둘째주~셋째주에는 미국 금융주 실적 발표가 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미국 6월 소비자물가 발표만 잘 소화한다면 2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주식시장 반응은 긍정적일 공산이 크다고 판단한다"라며 실적 전망 개선 업종을 중심으로한 주식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2주간 2분기 및 연간 순이익 컨센서스가 상향된 코스피 업종은 호텔·레저,운송, 증권, 반도체, IT하드웨어, 화장품·의류, 자동차"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미국 대통령 선거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주의해야합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7일 첫 대선 TV 토론회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고령 리스크가 부각된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반사 이익을 얻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한다면 규제 완화 기조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며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됐을 때) 트럼프의 부양적 스탠스와 물가 반등에 대한 우려 섞인 기대(금리 상승), 규제 완화 등으로 금융주가 강력한 상승세를 보였다"고 분석했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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