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표 '1등 DNA' LX그룹, 차량용 반도체사업 '승부수'…매그나칩반도체 인수 나서

【 앵커멘트 】
구본준 LX그룹 회장의 반도체 사랑은 재계에서도 익히 알려져 있는데요.
최근 LX그룹이 시스템반도체 기업 인수에 나서고, 차량용 반도체 설계 기업에 투자하는 등 승부수를 던지면서 구 회장의 숙원인 반도체 사업의 밑그림이 조금씩 구체화되는 모습입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LX그룹이 시스템반도체 기업인 매그나칩반도체(이하 매그나칩) 인수전에 참여했다고 공식화했습니다.

LX그룹 산하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인 LX세미콘은 '매그나칩' 인수의향서를 매각 주관사인 JP모건에 제출했습니다.

고성장이 예상되는 시스템반도체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세미콘과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이번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매그나칩은 SK하이닉스가 2004년 메모리반도체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비메모리 부문을 정리하면서 분사한 기업입니다.

OLED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구동칩과 자동차용 전력 반도체를 주력으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TV와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디스플레이구동칩, DDI 분야는 삼성전자에 이어 글로벌 점유율 2위입니다.

미국 뉴욕거래소에 상장된 매그나칩은 본사와 생산시설 등이 국내에 있지만 현재 주요 주주는 미국계 헤지펀드들로 구성됐습니다.

지난해 중국계 사모펀드 와이즈로드캐피털이 약 1.7조 원을 들여 인수를 추진해왔지만, 미 정부의 제동 끝에 인수가 무산됐습니다.

LX세미콘이 매그나칩을 품에 안을 경우 사업 다각화로 인한 고객 다변화 등 동반 상승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LX세미콘은 차량용 반도체 설계를 주력으로 하는 텔레칩스와 사업 협력을 위해 지분 투자에 나섭니다.

총 268억 원을 들여 텔레칩스 지분 10.93%를 확보해 2대 주주가 됩니다.

구본준 회장이 못다 핀 반도체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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