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포천 대체매립지 발언은 망언…누구와 협의했는지 밝혀라"

18일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포천시 소흘읍에서 '포천 매립지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은혜 후보 측 제공)
[수원=매일경제TV]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최근 불거진 포천 쓰레기 대체매립지 논란과 관련해 망언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김은혜 후보는 오늘(18일) 포천시 소흘읍을 찾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가 수도권 매립지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대체 매립지는 경기도 포천"이라고 명시했다"며 "이와 같은 발언을 망언으로 규정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포천시민 그리고 경기 북부 주민들과 도민들꼐, 아무도 알지 못하는 근거 없는 이야기로 두 번 상처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후보는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를 향해 "환경부, 경기도, 포천시도 모르는 '포천 대체 매립지'를 도대체 누구와 협의했는지 밝히라"며 "만약 근거와 과정을 해명하지 못한다면 민주당은 1390만 경기도민을 무시한 거나 다름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에게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포천 대체 매립지에 대한 이면 합의가 있었다면, 그 의혹에 대해서 경기도민 앞에 소상히 설명해야 한다"며 "같은 당 후보가 경기 북부를 수도권 매립지 정도로 치부하는데 '분도론'이든 뭐든 민주당의 공약이 무슨 진정성이 있겠냐"고 꼬집었습니다.

김 후보는 "수도권 매립지 문제는 경기도민 여러분들의 의견과 서울, 그리고 인천의 의견을 함께 수렴하고 진행돼야 한다"며 "매립지 협상 내용과 과정을 숨김없이 도민 여러분께 알려드릴 것이다"고 공언했습니다.

한편,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는 어제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대체 매립지는 경기 북부 포천이라고 지금 알고 있다"며 "친환경 소각재만 처리하는 자체 매립지로, 서울·경기는 포천 매립지를 쓰면 되는 것이고 인천은 인천 자체의 매립지를 쓰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후보 측은 "수도권 2500만 주민의 폐기물 처리 대책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정쟁의 도구로만 삼는다"며 맞받아쳤습니다.

박 후보 선대위 손민한 대변인은 "박 후보가 인터뷰에서 말한 '합의가 이뤄졌다'는 뜻은 직매립 금지와 건설 폐기물 반입 금지가 합의됐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인데, 국민의힘은 포천이 대체 매립지로 합의된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천은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를 목표로 영흥도 자체 매립지에서 폐기물을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고, 서울·경기·환경부는 대체 매립지를 찾기 위해 작년에 2차례 공모했지만, 신청 지자체가 없어 대체 매립지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한웅희 기자 / mkhlight@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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