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사업을 주도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회삿돈 100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오늘(16일) 추가 기소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날 김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혐의로 추가 기소했습니다.

김씨는 천화동인 1호가 화천대유에서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빌린 473억 원 가운데 100억 원 가량을 개인적으로 유용해 대장동 분양대행업체 대표 이모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습니다.

2014년부터 2015년까지 대장동 사업의 분양 대행을 맡았던 이씨는 토목 건설업체 대표 나모씨로부터 사업권 수주 청탁과 함께 20억 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결국 나씨는 토목사업권을 따내지 못했고 이씨에게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에 이씨는 김만배씨로부터 100억 원을 받아 나씨에게 돌려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씨는 박 전 특검과 먼 친척 관계입니다.

박 전 특검은 이 씨가 대표이사로 재직했던 한 코스닥 상장업체에 2014년 1월 사외이사로 한 달간 재직했으며, 그의 아들은 이 씨가 운영한 또 다른 회사에서 2015년 11월부터 3개월간 근무했습니다.

김씨 측은 "화천대유에서 이사회 결의를 거쳤고, 이씨 회사로부터 차용증도 받아 공식 회계 처리를 한 사안"이라며 "횡령이라는 검찰 주장을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김씨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대장동 일당'과 공모해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막대한 이익을 부당 편취하고, 공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 송재원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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