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국회의장 출마 결심…의회 위상 바꿔보겠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오늘(16일) "(국회의장에) 출마하기로 어제 결심했다"고 말했습니다.

4선 우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에 출연해 "초재선 의원들의 강력한 권유를 받고 결심했다. 의회의 위상을 한 번 바꿔 보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국회의장은 통상 원내 1당이 내는 게 관례입니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국회의장·부의장 입후보 신청을 받습니다.

조정식 의원은 전날 출마선언을 했으며 5선 김진표·이상민 의원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됩니다.

우 의원은 또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 시간이 늦어지고 있다는 일부 지적을 두고 "조금 태만해 보인다"며 "문재인 대통령이나 그 이전 대통령은 정권 초기에 얼마나 일찍 회의를 소집했는지 다 알지 않는가"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24시간 대응 체제라고 하는데, 조금 웃긴 것 같다"며 "그럴 거면 재택근무를 하지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월급 받는 공직자가 늦게 출근하면 지각이지 무슨 아니라고 그러냐"고 비판했습니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할 경우 한덕수 총리의 국회 인준이 가능하겠느냐는 물음에는 "당에서 의논해 볼 수 있는 이야기"라며 "다만 정 후보자를 낙마시키지 않고 인준해 달라, 그건 야당이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우 의원은 "정 후보자를 그대로 임명하면 여야 관계는 거의 파탄 상태로 갈 것"이라며 "아빠 찬스가 너무 심한데, 이분들 관철할 경우 한 총리는 인준받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두 분(정호영·한동훈 장관 후보자)과 (총리 인준안을) 연동할 건지, 한 분과 연동할지는 다뤄 봐야 하겠다"면서 "적어도 정 후보자 정도는 사퇴시키는 게 마땅하다"고 덧붙였습니다.

[ 박소민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