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건설 현장 사망사고 60%, 단부·철골 등 12개 기인물로 발생해

중소 규모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사망사고의 약 60%가 단부·개구부, 철골, 지붕 등 12개 기인물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중소 규모 건설 현장의 주의를 촉구하고자 산업재해를 일으키는 '12대 사망사고 기인물'을 선정해 오늘(15일) 공개했습니다.

2019년부터 작년까지 3년간 공사금액 1억∼50억원의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산업재해 사망자는 총 566명입니다.

이 중 344명(60.8%)은 12개 기인물과 관련된 사고로 사망했습니다.

12개 기인물과 그로 인한 사망자 수는 단부·개구부 51명, 철골 48명, 지붕 40명, 비계·작업 발판 39명, 굴착기·고소 작업대 각 28명, 사다리 22명, 달비계 21명, 트럭 19명, 이동식 비계 18명, 거푸집·동바리 17명, 이동식 크레인 13명입니다.

단부는 옥상이나 통로의 끝처럼 끊어지거나 잘린 부분이고, 개구부는 창·문처럼 열렸거나 뚫린 부분입니다.

근로자가 제대로 고정되지 않은 개구부 덮개 위로 발을 내디뎠다가 덮개가 뒤집어지면서 아래층으로 떨어져 숨지는 유형의 사고가 잦다고 노동부는 전했습니다.

철골과 관련된 사고의 경우 근로자가 철골 위에 올라가서 작업을 하다가 떨어져 사망하는 유형이 많습니다.

노동부는 12개 사망사고 기인물에 대한 '핵심 안전조치 홍보 자료'와 '자율 안전 점검표'를 제작해 건설 현장에 배포했습니다.

오는 25일에는 노동부 지방관서 근로감독관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직원들로 550여 개 팀을 구성해 전국의 중소 규모 건설 현장 1천여 곳을 일제히 점검·감독할 예정입니다.

노동부 관계자는 "중소규모 건설 현장 사망 사고의 대부분은 익숙한 장소에서 발생한다"면서 "그 익숙함에서 비롯되는 안전조치 확인 소홀이 사망사고의 주요 원인"이라며 주의를 촉구했습니다.

[ 현연수 기자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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