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윤 정부, 출범 이틀째 추경편성 첫 국무회의 열어 外

- 3월 통화량 4.1조원 감소…"가계·기업 신탁자금 등 대거 이동"
-쏟아지는 미분양…전국 청약시장 '싸늘'

【 앵커멘트 】
윤석열 정부 출범 이틀째인 오늘 용산 대통령실에서 첫 임시 국무회의가 소집됐습니다.
오늘 자리에선 크게 나라 살림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길금희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국무회의가 막 끝난 것으로 보이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논의됐나요?

【 기자 】
네, 오후 3시부터 시작된 첫 국무회의에선 앞서 새 정부가 밝혀온 '33조원+α' 규모의 새 추경안에 대한 가닥이 공개됐습니다.

오늘 의결된 추경안은 내일 바로 국회에 제출될 예정인데요.

이번 추경안은 그간 코로나 영업제한으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 등 370만명에게 1인당 최소 60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앞두고 회의 개의 조건을 맞추기 위해 외교부와 행안부 각 장관 후보자에대한 임명을 강행하기도 했는데요.

또 윤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부터 힘을 실어온 국민통합위원회를 상설기구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민통합위는 윤 대통령이 인수위 기간 매주 각계 인사들로부터 국민 목소리를 듣는 소통창 역할을 하기도 했는데요.

정부 출범 후에도 국민통합을 이루는 조직 설립을 피력한만큼 통합위에는 각 부처 장관이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다만 이 사안은 정부조직법 개정건이기 때문에 시행까지는 적어도 한 달 이상은 소요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이 오늘 3월 통화량을 발표했죠?

【 기자 】
가계와 기업의 금전신탁 등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대거 장기 예·적금 등으로 이동하면서 3월 통화량이 약 4조원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은에 따르면, 3월 평균 광의 통화량은 3천658조5천억 원으로 전달보다 4조1천억 원 감소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선 5조원이 넘는 돈이 유출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4월 중 외국인의 주식 투자자금은 42억6천만달러 순유출됐습니다.

한국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들어온 자금보다 많았다는 뜻인데요.

미국의 긴축정책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크게 오른 탓에 모두 하락했습니다.

특히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3.18%나 떨어졌는데요.

이런 하락세가 국내 증시로 확산된다면 환율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오늘 코스피는 1% 넘게 하락해 2,550대까지 내려앉았습니다.

전장보다 1.63% 내린 2,550.08에 장을 마쳤으며 코스닥도 전날보다 3.77% 내린 833.66에 마감했습니다.

달러당 원화값은 13.3원 내린 1,288.6원으로 마감했습니다.

【 앵커멘트 】
올들어 청약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일부 지방에서만 두드러지던 미분양 우려가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모양새죠?

【 기자 】
'청약불패'란 말이 이제는 옛말이 됐습니다.

나왔다 하면 늘 높은 경쟁률을 자랑하던 전국 청약시장에서 잇따라 미분양 사태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지방에서만 가중되던 미분양 사태는 수도권에서도 두드러졌습니다.

청약에 당첨되도 분양가 자체가 비싼 데다, 올들어 분양 잔금에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적용되는 등 대출 규제가 더 까다로워졌기 때문인데요.

특히 경기도에서는 청약이 미달된 가구가 22%에 달하며 지난해와 비교해 10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미분양 가구가 늘어났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도내 분양한 37개 단지 중 22%인 8개 단지가 모집 가수를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청약 경쟁률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전국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지난해 평균 19.79대 1에서 올해는 13.2대 1로 떨어졌고요, 수도권 경쟁률도 올해는 14.97대 1을 기록하며 지난해 대비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분양시장의 양극화는 더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전문가 이야기 듣고 오겠습니다.

▶ 인터뷰(☎) : 최황수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전국적인 미분양이 점차 늘어나는 것은 역시 거시적인 금리 인상의 여파가 저는 훨씬 더 크다고 봅니다. (이자를) 100만 원 내던 사람이 150, 160 정도 내게 되면 내가 실제로 대출을 할 수 있는 여력이 되고 능력이 된다 하더라도 거기에 따른 이자라던가 원금 분할 상환까지 들어가면 상당한 부담이 되거든요. 그러면 과연 내가 이것을 부담할 수 있느냐…"


전문가들은 그밖에 내년 하반기까지는 미국이 지속적으로 기준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우리도 방어 심리에 따른 금리 인상 스텝을 피할 수 없어 당분간 빚내서 집을 사는 사람들의 수요는 눈에 띄게 줄어들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길금희 기자 / golde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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