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공사현장에서의 안전사고,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데요.
지난 8월에도 10명이 넘는 노동자가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박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토교통부가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위 건설사 가운데 지난 8월 한 달 동안 사망사고가 일어났던 회사의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최다 사망자 발생'의 불명예를 안은 곳은 서희건설.

강원도 속초시 주상복합 신축공사 현장에서 건설용 리프트가 추락하면서 노동자 3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속초 사고를 제외하더라도 서희건설에선 최근 10년간 모두 32명이 중대재해로 사망했고, 이 중 25명은 추락해 숨졌습니다.

건설현장 안전관리가 얼마나 허술했는지를 방증한다는 지적.

서희건설 측은 "안전펜스 설치 등 많은 보완을 해온 덕분에 최근 2년간 사망사고가 없었다"며 "관리소장을 중심으로 현장 안전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현대건설은 서울 목동 빗물펌프장 공사현장에서 3명이 숨진 데 이어 두 달 연속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이천-문경 중부내륙철도 공사현장에서 폐기물 운반 트럭에 운전자가 깔려 사망한 것.

잇따른 사고로 현대건설 박동욱 대표는 올해 국정감사 증인 출석 최우선 순위에 올라있습니다.

이 밖에 계룡건설한라, 중흥건설, 진흥기업 등의 현장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총 9개 회사에서 1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국토부는 7~8월 두 달간 사망사고가 발생한 12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매일경제TV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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