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행 플랫폼들의 서비스 확장 경쟁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숙박과 항공을 넘어, 이제는 패키지 시장까지 영역을 넓히며 데이터 중심의 여행 경험을 제공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데요.
여행업계 전반에 새로운 경쟁 구도가 그려지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숙박 예약 서비스로 시작한 여기어때가 패키지 여행 시장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오는 15일부터 1천여 개에 달하는 패키지 여행 상품을 선보이며,
국내외 항공·숙소·렌터카에 이어 여행 전 과정을 아우르는 '완성형 플랫폼'을 선언했습니다.
그동안 집중해온 20~30대 외에도, 40~60대 고객층의 확장을 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정명훈 / 여기어때 대표이사
- "우리나라의 패키지 시장을 연간 6조 원 정도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 급변하는 시장, 그러나 굉장히 큰 시장에 진출해서 보다 개선된 서비스로, 작은 업체가 아닌 선두 업체로 올라서는 게 목표입니다."
올 초 업력 25년의 중견 여행사인 '온라인투어'를 인수한 것도 이번 사업을 위한 준비 과정이었습니다.
회사 측이 내세운 강점은 데이터 중심의 명확한 정보와 서비스 품질 관리.
고객 평가 기반으로 '스타 가이드' 중심의 여행 콘텐츠를 운영하고, 우수한 협력사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서비스 품질을 차별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이런 움직임은 활발합니다.
에어비앤비는 최근 숙박 중심에서 벗어나 현지 체험과 호스트 콘텐츠를 확대 중이며,
클룩, 마이리얼트립 등도 여행 경험 전체를 설계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결국 여행 콘텐츠를 누가 더 세밀하게 설계하고, 고객에게 맞춤형으로 전달하느냐가 플랫폼 경쟁의 핵심이 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lee.youji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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